텀블러 음란물 규제에 英 성 노동자들 반발한 까닭은?

영국 성 노동자들이 텀블러의 음란물 규제 정책에 대해 성매매 종사자들의 안전한 창구를 빼앗았다며 반발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의 성 노동자들이 텀블러의 음란물 규제 정책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 노동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내몰려 더 많은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때 ‘음란물의 천국’ 미국의 SNS 텀블러는 자사의 커뮤니티 규정을 수정하고 지난 17일부터 누드 또는 성을 묘사하는 성인용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다. 제프 도노프리오 최고경영자(CEO)는 “텀블러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연령, 문화, 사고방식이 다른 여러 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할 책임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 영국 성매매 종사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에게 텀블러는 서비스를 광고하고 모객을 하는 온라인 허브였다. 이들은 텀블러가 성매매 종사자들의 안전한 창구를 빼앗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영국 성노동자협회의 니키 아담스 대변인은 “텀블러의 조치로 많은 성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거나 거리에서 구걸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성매매 산업을 더욱 음지로 밀어 넣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SNS 상에서는 이런 성 노동자들의 주장에 대해 주로 비판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트위터의 한 유저는 “그렇다고 성매매를 조장하는 광고가 미성년도 볼 수 있는 SNS 상에 노출이 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적었다. “음란물은 한 번 허용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중에는 넘쳐나게 된다”며 텀블러의 조치를 지지하는 의견도 있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음란물 시청, 청소년 성적 만족도에 영향 없다 (연구)

    청소년기에 음란물을 보는 것은 성적 만족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 연구결과다. 음란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연구는 음란물의 해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알렉산더 스툴호퍼 자그레브대 교수는 “음란물 시청과 청소년의 성적 만족도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종단적 데이터를 사용해 조사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5~18세 사이의 크로아티아 고등학생 1,575명의 여성, 514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음란물 시청 빈도와 성적 만족도에 관해 물었다. 학생들은 약 6개월마다 총 36개월 동안 이 설문에 응했다. 그 결과 음란물 시청 빈도와 청소년의 성적 만족도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네덜란드 청소년 1,05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와 대비된다. 스툴호퍼 교수는 “가장 진보적인 국가인 네덜란드에서는 음란물이 청소년, 특히 남성 청소년의 성적 만족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더 종교적이고 덜 성적인 크로아티아에서는 실질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스툴호퍼 교수는 “네덜란드 연구와 상충되는 결과로 볼 때, 사회문화적 맥락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수 있지만 문화적 영향에 관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결과는 크로아티아 청소년이 평균적으로 첫 경험을 하는 시기인 청소년기 중후반에 한정해 적용될 수 있다”고 밝히고 “성인에게도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성 연구’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음란물 온상' 텀블러, 17일부터 성인 콘텐츠 금지

    ‘음란물의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SNS 텀블러(Tumblr)에서 음란물이 사라진다. 텀블러는 4일 “17일부터 누드 또는 성을 묘사하는 성인용 콘텐츠를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성인용 콘텐츠’란 실제 생식기 또는 여성의 유두가 포함된 사진, 비디오, GIF와 성행위를 묘사하는 사진, 비디오, GIF 및 삽화를 포함하는 모든 콘텐츠를 말한다. 이후 텀블러에 게시되는 음란물은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 삭제될 예정이다. 누드라도 예술품이나 건강 관련은 예외다. 제프 도노프리오 최고경영자(CEO)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텀블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연령, 문화, 사고방식이 다른 여러 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할 책임이 생겼다”면서 “성인용 콘텐츠를 없애면 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곳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텀블러의 이번 조치는 지난 11월 애플의 iOS 앱스토어에서 텀블러앱이 삭제된 데에 따른 대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앱스토어에서 텀블러앱이 삭제된 이유는 텀블러의 콘텐츠에 아동 포르노가 섞여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텀블러 사용자가 대거 이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전 조사에 따르면 텀블러 이용자 중 성인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사용자는 1%지만 성인 콘텐츠를 보기 위해 검색하는 사용자는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용 중 성인 콘텐츠에 노출되는 사람도 28%나 됐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음란물 본 나이 어릴수록, 일찍 성경험 할 확률↑(연구)

    음란물을 어린 나이에 보는 사람들이 일찍 성행위를 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버킹엄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영국의 18~25세 남녀 73명(여성 42명, 남성 31명)을 대상으로 음란물 시청 습관과 성행위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음란물에 노출된 평균 연령이 12세이며, 그로부터 1년 뒤인 13세 때 성행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의 공동저자 엘리자 워커는 “검열을 받지 않고 성행위를 묘사한 매체, 즉 음란물에 노출될 경우 ‘성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적으로 위험한 행동’은 성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행동으로,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고 여러 파트너를 두는 것을 뜻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란물을 처음 본 나이로 미뤄보아 남녀가 일찍 성행위를 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또 포르노를 계속 보는 사람, 특히 여성들은 성관계 파트너의 수가 많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TV쇼 같은 데서 우연히 음란물을 보는 경우에는 성적으로 위험한 행동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란물에 노출된 빈도는 ‘성적으로 위험한 행동’의 빈도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따라서 음란물에 처음 노출된 나이가 첫경험 시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지었다. 엘리사 워커는 “영국의 성병 감염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현재의 성교육이 위험한 성행동을 예방하기에는 불충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15~24세 연령 집단이 영국에서 보고되는 성병 감염 사례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따라서 성행동 시작 연령을 감안해 성교육을 더 일찍 시작할 필요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성행위가 시작될 나이에 적절한 성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어린이들은 출처를 믿을 수 없는 음란물에 눈길을 돌릴 위험에 처하며, 향후 건강에 해로운 성행위를 할 위험이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 내용은 영국심리학회 보건심리분과 회의에서 발표됐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다치지 않으면서 자전거 타는 법

    사이클 타기를 즐기는 16~88세의 남성 5,282명을 대상으로 한 2014년의 한 조사 결과 사이클 타기와 발기 부전 사이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경 손상이나 마비증세, 혹은 ‘안장 상처’라고 불리는 여러 증상들을 겪을 수 있다. 콜로라도 대학 스포츠의학센터의 앤디 프루이트 소장은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선택하는 등 남성의 성기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자전거 타기 법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성기 감각이 둔해지는 것은 사이클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문제다. 프루이트 박사는 “몇 시간 사이클링 뒤에 약간 성기 주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둔해졌다가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남성들이 있는데 감각 마비의 강도가 약하고 지속시간이 짧더라도 그건 문제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즉 감각의 일시적 마비는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성기로의 혈액 공급이 막히고 있다는 얘기다. “정원의 물 호스를 생각해보면 된다. 호스를 눌렀다가 풀어주는 걸 계속 하면 처음에는 물 흐름이 재빨리 복원되지만 나중에는 막힌 상태 그대로 있게 된다. 신경계도 성기도 마찬가지다. 또 젊었을 때는 괜찮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안장은 크기와 모양 모두가 자신의 체형과 생리적 특성에 맞아야 한다는 게 프루이트 박사의 조언이다. 그는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잘못된 안장을 타고 있는 게 아닌지, 아니면 자전거 자체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먼저 좋은 안장을 고를 것, 그리고 또 이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성기암 치료법 전기 마련될까

    ‘남성 성기 암’에 대한 정밀 치료법 개발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암 종합센터의 이 연구는 남성 성기암의 치료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생식기 암은 성기의 내부 조직이나 피부에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암은 95%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s)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유형의 암은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암의 17%를 차지한다.성기암에 걸린 환자들이 의존하는 단 하나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특히 악성의 성기암에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스코트 톰린스 교수는 “성기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두부(頭部)암이나 경부암 등 다른 편평세포암종과 유사한 점들을 찾아내고 43건의 성기암 사례를 대상으로 암의 진전단계, 증상 정도, 아류(亞流)형 등에서 다양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톰린스 교수는 “종양과 전이 간의 유전적 변형과 변이성에 바탕해 여러 처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남성 성기암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에 발간된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불안하면 성욕이 떨어진다?

    불안은 삶의 모든 부분, 심지어 성생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단순히 불안한 감정이 있거나 불안 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 파트너와 성적 즐거움을 경험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의 건강 저널 '헬스(health)'에서는 불안이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불안한 감정 혹은 어지러움이나 두근거림 등 불안의 징후와 증상은 성과 관련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성 불안(sex anxiety)'은 성행위를 피하거나 성관계가 발각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등을 가리킨다. 성 불안이 있는 사람은 성욕, 성감, 오르가슴을 포함한 성적 반응의 모든 부분에서 저하가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성 불안의 문제를 살펴보자. ▷낮은 성욕 불안한 감정은 성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극심한 불안은 성관계를 갖고 싶은 욕망 자체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불안 치료에 사용되는 특정 약물의 성욕 저하 부작용도 있다. 항우울제는 종종 불안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데, 항우울제의 주요 부작용 중 하나는 성욕 감소 및 성관계 불능 같은 성적인 문제다. ▷자신감 감소 성 불안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신체와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외모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성적인 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외모 집착으로 인한 산만함은 성관계시 흥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신체적 자신감 외에도 성적으로 무능하다는 느낌으로 인해 자신감 부족을 경험할 수도 있다.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하느라 성행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친밀감 회피 불안 때문에 파트너와 가까워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거의 성적 트라우마나 성적 폭행으로 인한 불안이 있는 사람은 성관계가 파트너를 경계하게 만들거나 성관계 자체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오르가슴 억제 성 불안은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불안은 성적 흥분과 오르가슴의 빈도를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불안을 비롯한 이상 정신 상태는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발기부전을 비롯한 이러한 신체적 문제는 불안한 생각과 함께 성적 자극에 대한 인식을 왜곡해 오르가슴을 더 억제하게 만든다. 불안은 생각, 감정,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성생활을 포함한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 불안한 감정은 파트너와 자신의 욕구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게 하거나 성관계 중 자신의 신체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성관계와 관련된 불안을 경험하는 경우, 의료진이나 정신 건강 전문가를 만나면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관계 전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3가지

    9월 4일은 ‘세계 성건강의 날’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성관계 후 금기사항 3가지’와 ‘성관계 전의 수칙 3가지’를 차례로 소개한다. 1. 비누로 생식기 부위를 씻는 것 성관계 후 씻고 싶을지라도 비누를 사용해선 안 된다. 비누 거품은 생식기 부위를 자극하고 질 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성관계 후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레슬리 박사는 “질은 자동세척 기관이며, 매우 부드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며 “입에 넣지 않을 물질은 질의 내부 및 주변에도 가까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질 부위를 문지르고 싶다면 물만 사용해야 한다. 2. 소변보기를 잊는 것 성관계 후에 소변을 봐야 할 이유가 있다. 그렇게 하면 질 안으로 들어왔을지도 모르는 세균(박테리아)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로버트 울 박사는 “성관계는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성관계 후 1시간 이내에 휴식을 취하면서 방광을 비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3. 뜨거운 욕조에서 긴장을 푸는 것 뜨거운 욕조에서 긴장을 푸는 게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질 건강에 아주 좋지 않다. 레슬리 박사는 “외음부가 성적 자극에 반응해 부풀어 오르면 질 입구가 열리기 때문에 감염의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며 주의를 환기했다. 그녀는 “파트너와 함께 뜨거운 욕조에 함께 있다면, 파트너의 피부와 항문에 있는 세균에 노출되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또 물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되면 피부의 항균작용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성관계 전에 지켜야 할 수칙도 있다. 1. 면도하지 말 것 음모를 면도하거나 왁싱을 하면 피부 표면에 작은 상처가 생겨 세균이 침투하기가 쉽다. 또 항생제 내성균주와 헤르페스·HPV(인두유종바이러스, 생식기 사마귀) 등에 취약해 질 수 있다. 2. 화장실에 가지 말 것 데이비드 코프먼 박사는 “주문을 외우듯 실행하는 ‘성교 전 소변 누기’는 여성들을 위해 없애야 하는 가장 큰 미신적 오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성이 성교 전에 화장실을 가면, 오히려 요로감염증(UTI)에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3. 과음하지 말 것 음주 후 성관계는 어색함을 없애주고 성욕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활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질의 윤활 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섹스로봇 시장 날로 커지는데…정책은 제자리

     지난 9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기술박람회에서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섹스로봇을 전시한 부스에 남성들이 체험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서 대기를 한 것입니다. 이 섹스로봇의 이름은 사만다. 사만다는 결국 수많은 남성들의 거친 손길을 견디지 못하고 몇몇 부품이 파손돼 가동이 중지됐습니다. 사만다의 개발자 세르기 산토스는 “사만다가 너무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면서도 싫지 않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만다에 대한 관심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박람회에서도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등 사만다는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닙니다. 사만다에는 상대의 성감대를 기억하고 공략하는 인공지능(AI), 섬세한 터치를 인식하는 센서. 체온과 유사한 온도를 유지하는 발열 기능 등 실감나는 성관계를 위한 기능들이 탑재돼 있습니다. 누구라도 관심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기능들입니다.  SF영화에서 보던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닙니다. 곳곳에서 사만다 외에도 많은 섹스로봇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자본가들은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섹스로봇 시장에 눈독들이고 있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섹스토이 시장은 섹스로봇이 보급되면 더욱 더 커질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몫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해외에서는 사람과 똑같이 닮은 섹스 인형 또는 섹스로봇 만들기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섹스로봇의 전단계라고도 할 수 있는 섹스돌조차 사람과 엇비슷하면 수입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성인용품은 수입업자가 세관의 수입허가를 받아야만 수입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직구’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세관 성인용품 통관심의위원회는 섹스돌이 “선량한 풍속을 저해한다”면서 통관을 막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 아주 비슷한 것은 무조건 막고 있는데, 이는 법원의 모호한 판결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대법원은 2014년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재현한 남성용 자위기구에 대해 ‘음란물’이 아니라고 판결하면서 “존중·보호되어야 할 인격을 갖춘 존재인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방법에 의하여 성적 부위를 적나라하게 표현 또는 묘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바꿔말하면 성적 부위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음란물이라는 건데, 실제로 2003년 대법원은 남성용 자위기구를 실제와 엇비슷한 모습으로 만들었다고해서 음란물이라고 판결했습니다. 똑같이 생긴 것은 불법, 안 닮은 것은 합법이라는 것이죠.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선진 국가들은 어떻게 규제할지가 아니라 섹스로봇에 어떤 기능을 넣을지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섹스로봇이 열악한 인권에 시달리는 성노동자들을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장애인, 노인 등 성소외자들에게도 섹스로봇이 반가운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 최대한 사람과 유사한 로봇을 만들려고 합니다. 사람과 소통하는 AI, 인공 피부, 체온과 비슷한 온열기능까지. 그들이 만드는 섹스로봇은 하루가 다르게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기술적 진보만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필연적으로 뒤따를 윤리적, 법적인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배우자가 섹스로봇과 잠자리를 한다면 외도라고 봐야 하는가?’, ‘섹스로봇을 유명 연예인의 얼굴과 비슷하게 만든다면 지적재산권을 인정할 것인가?’ 같은 문제입니다. 또 이런 논의들을 공론화하기 위해 로봇과 섹스를 주제로 한 국제 콘퍼런스를 매년 열고 있습니다.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은 50년 내에 로봇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AI 전문가 데이비드 레비는 수십 년 안에 인간과 로봇이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금도 섹스로봇과 동침하는 사람들이 뉴스에 종종 나오는 걸 보면 전문가들의 예상은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령 그런 미래가 안 온다고 하더라도 대비하는 자세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는 섹스로봇 시장에 진입하기 좋은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섹스로봇은 인공지능, 인공피부,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우리나라는 로봇기술, 의료용 실리콘 등 몇몇 분야에 있어 세계 정상급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진입은커녕 온갖 규제와 편견 때문에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섹스로봇 또는 리얼돌, '쇄국정책'으로 일관하는 것이 옳을까요?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여성, 남자가 사정할 때 더 강한 오르가슴 느낀다(연구)

    여성들은 남성들이 사정할 때 훨씬 더 짜릿한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성건강연구소 안드레아 버리 박사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성생활이 활발한 이성애자 여성 240명(20~60세)에게 성적 선호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약 50.43%는 파트너가 성관계 중 사정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변했다. 파트너가 사정하면 성 만족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여성들의 약 18%는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에 파트너가 사정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약 28%는 파트너의 사정에 앞서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길 선호한다고 답변했으나, 약 53.5%는 순서는 어쨌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IELT), 남성이 사정을 하지 않고 참는 시간 등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남성의 사정이 여성의 성적 만족에서 하는 역할, 즉 오르가슴에 미치는 영향(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아 버리 박사는 “남성의 사정이 여성들의 성만족도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 여성들이 어떤 측면을 중시하는지 등 비임상적인 연구는 종전에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여성들은 성관계 파트너가 조루증(사정 지연) 또는 사정 불능 증상을 보일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는 자신이 매력이 없거나 원치 않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또 “매우 많은 여성들이 파트너가 사정할 때, 파트너의 사정이 강력하고 많은 양의 정액을 내뿜는다고 (주관적으로) 느낄 때 등에 훨씬 더 강렬한 오르가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설문조사가 스위스에서 이뤄졌고, 참가자들이 비교적 젊고, 자기보고 형식을 빌었기 때문에 남성의 사정 분량이 구체적이지 않는 등 연구에 일부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연구팀은 여성들 중 상당 비율이 남성의 사정에 구역질이 난다고 한 점 등을 더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The importance of male ejaculation for female sexual satisfaction and orgasm ability)는 ‘성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