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여성 노출이 남성의 3배
불필요한 노출 多
할리우드 영화에서 여성 노출이 남성의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미 박스오피스 상위 100개 영화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노출은 26%, 남성은 9%였다. 또 여성 캐릭터의 12%만이 주연을 맡았고, 23%만 직장에 다녔다(실제 미국 여성 직장인 비율은 46%). 이 같은 연구는 마운트 세인트 메리스 대학 보고서 <2016 캘리포니아 여성·소녀 지위>에 발표됐다.
이와 관련, 미국 매체 바이스는 영국 여성 배우 3명과 인터뷰했다.
1. 안나 샤퍼(‘해리포터’등 영화·TV 다수 출연)
Q: 대본이나 연기에서 누드 신을 요구받는 편입니까?
샤퍼: 제가 본 25%의 대본은 노출을 명시했어요. 받아본 대본중에는 하단에 굵은 글씨로 ‘노출에 반드시 동의할 것’이라고 적힌 것도 있었어요.
Q: 누드 연출에서, 남녀가 불평등하다고 생각합니까?
샤퍼: 경험상으로는 그래요. 여성은 올 누드이면서 남성은 상의탈의만 하는 연출이 일반적이죠. 노출은 실생활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관심끌기용으로 연출되는 게 문제에요. 사람들은 섹스가 잘 팔린다고 얘기하지만, 스토리를 보강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2. 에머 케니(TV작가이자 배우. 이스트엔더스·배덜츠 등 출연)
Q: 남녀 배우가 불평등하다고 생각합니까?
케니: 최근 배우의 성평등이 많이 발전됐어요. 하지만 여전히 여성 캐릭터의 28%만 대사가 있고, 56%가 야한 복장 차림이에요. 이건 실제 삶과 너무 달라요.
Q: 하지만 당신이 배우라면, 노출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케니: 노출하고 싶지 않은 것만큼, 노출하고 싶은 것도 중요해요. 다만 누드를 원치 않는 이유가 중요해요. 관심끌기용이 싫어서라면 괜찮지만, 몸매에 자신감이 없어 거부하는 건 부적절해요.
3. 머라이어 게일(배우. 로미오 앤 줄리엣·웬디 앤 피터팬·오필리아 등 출연)
Q: 노출하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었나요?
게일: 저는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어요. 노출한 적은 있지만, 전적으로 제가 선택하고 합의했었죠. 하지만 저는 운이 좋았던 거고, 여성 배우들에게 그런 압력이 많은 것은 잘 알아요.
Q: 누드 역할에 대한 압력이 있다면, 거부하실 건가요?
게일: 당연하죠. 저는 예술적인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성 누드는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플롯이나 예술적 관점에서 필수적인 노출은 드물어요.
도우리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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