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몸매도 아름답다" 산모 누드 프로젝트
새로 엄마가 된 여성 14명이 아기들과 함께 호주 선샤인 해안의 카와나 해변에서 알몸으로 사진을 찍는 이색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 여성들은 산후 달라진 몸매를 기념, 자축하기 위해 여러 가지 모습의 나체 사진을 찍어 장관을 연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장면 가운데 하나는 여성들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아기에게 젖을 물린 채 일렬로 앉아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사람의 등 뒤로 열을 지어 앉아 있는 모습, 위에서 볼 때 둥그런 원을 만들며 누워있는 모습도 매우 재미있는 광경이다.
이번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한 여성 사진가 트리나 캐리(25)는 친구들과 낯선 이들을 한 데 모아 이런 사진 촬영 작업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더 많은 사랑을 전파하고, 여성들의 몸매에 관한 섣부른 판단을 확 줄이는 데 있다.
트리나는 “엄마들이 아기들에게 집단으로 젖 먹이는 장면을 보고 열광했다”며 “아기들은 신생아뿐 아니라, 18개월 이상으로 연령이 다양했다”고 밝혔다. 트리나는 이번 프로젝트가 전 세계의 엄마들이 출산 직후 달라진 몸매를 있는 대로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녀는 “여성들이 자신들의 임신선과 축 늘어진 피부, 살덩어리 등을 좋아하게 되는 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모두 나름대로 아름답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비교를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독특한 존재이고, 그걸로 족하다”고 덧붙였다. 트리나는 특히 “중요한 점은 우리 자신들의 내적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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