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대, 교내 BDSM 클럽 출범
아이비리그 타교 클럽과 연계 활동 예정
미국 명문대 프린스턴대가 학생들의 BDSM(구속·지배·가학·피학) 활동을 지원한다. 프린스턴대 대학신문 ‘칼리지 픽스’는 성적 판타지의 탐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위한 BDSM 클럽인 ‘프린스턴 플레이즈’(Princeton Plays)가 이달 초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이 운영하는 이 클럽은 대학 총학생회의 투표로 공식 승인을 받았다. 이 클럽은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다른 조직들과 공동보조를 취할 계획이다. 미국의 유명한 BDSM 대학클럽으로는 가장 오래된 컬럼비아대의 ‘콘베르시오 비륨’(Conversio Virium)을 비롯해 코넬대의 ‘크런치’(Crunch), 하버드대의 ‘뭉크’(Munch)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수년 동안 미국 명문대학들은 캠퍼스에서 로프·눈가리개·채찍 등을 활용한 성활동, 주인-하인 역할극이 포함된 성에 관한 하위문화 워크숍 등 다양한 ‘섹스 위크’ 행사를 펼쳤다. 시카고대는 매년 BDSM 워크숍 등 섹스위크 행사를 개최했다. 2016년의 경우 ‘성적 고통’에 관한 워크숍과 BDSM 개인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 초에는 ‘로프 속박의 소개’ 워크숍을 개최했다.
하버드대는 학생단체 ‘하버드 성교육 지지’(SHEATH) 주최로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섹스하라 : 대학 기숙사의 BDSM 가이드’ 등의 워크숍을 섹스위크 기간에 열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섹스위크 행사 중 하나로 ‘속박으로부터의 해방 : 변태행위 101’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밖에 대학생들은 항문성교에 관한 워크숍에 참가할 기회도 가졌다.
SHEATH 공동대표 리타 패냐는 “캠퍼스 대화에는 성관계·성정체성·성건강·젠더 등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이런 게 포함된 복합적인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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