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중 심장마비, 더 치명적인 이유(연구)

성관계 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남성의 생존율이 크게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경우가 50%에 못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성관계 중 일으킨 심장마비가 다른 활동 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경우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다. 또 서구의 경우 심장마비를 일으킨 환자 중 약 84%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

 

최근 유럽순환기내과학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심장마비 발생 사례 1만 8,622건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발생 사례 중 약 16%(3,028건)가 병원 치료를 받고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나머지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했다.

 

또 심장마비를 일으킨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사례 가운데 약 8%(246건)는 스포츠, 보통 강도의 육체활동 또는 성관계 등 신체 활동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사례는 100% 남성이었다. 다른 신체 활동을 하다 심장마비를 일으킨 사례 중 남성은 88%였다.

 

특히 성관계 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남성의 생존율은 약 12%에 그쳤다. 성관계가 아닌 다른 신체활동 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남성의 생존율 약 50%보다 훨씬 더 낮은 수치다. 그만큼 성관계 중 일으킨 심장마비가 치명적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성관계 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남성의 생존율이 크게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경우가 50%에 못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활동 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남성의 경우 약 80%가 주변 사람들에게서 CPR을 받았다.

심장마비는 전기적인 문제이며, 혈관이 막혀 피가 심장으로 흐르지 못할 때 심장이 멈추는 증상이다. 따라서 심장이 다시 뛸 때까지 피가 흐르도록 산소를 공급하는 CPR은 심장마비에 매우 중요한 조치다.

 

심장마비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약 1 시간 전에 구역질·가슴 통증·호흡 곤란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발생 직전에는 심장박동이 빠르거나 불규칙한 증상(심계항진)이나 어지럼증 또는 평소보다 훨씬 더 심한 피로감 등을 보이기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세인트존스헬스센터 세피 도시 박사(심장전기생리학)는 “심장마비 환자를 보면 우선 응급구조대에 연락하고, CPR교육을 받은 사람은 자동제세동기(AED)를 찾아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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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이라면, 관계 후에 꼭 해야 할 일

    여성은 섹스 후 소변을 보는 게 좋다.  미국 야후뉴스는 11일(현지시간) 섹스 후 소변을 보면 요로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뉴욕 비뇨기과 전문의 데이비드 카우프만 박사의 주장을 보도했다. 카우프만 박사는 섹스 전 소변을 보는 것을 요로감염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소변을 보면 요도가 확장되어 질 내 박테리아가 요도를 타고 체내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것.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세균의 이동이 수월하고 감염에도 취약하다. 카우프만 박사는 “이러한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섹스 후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면서 “소변이 질 내 박테리아를 씻어주는 일종의 세척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요로감염은 방광(방광염), 요도(요도염) 등에 흔히 발생한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하복부가 아프면 요로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드물게는 혈뇨를 보기도 한다. 섹스 후 요로감염 증상은 일반적으로 24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장실 뒤처리는 앞에서 뒤로 닦는 게 좋다. 또 섹스 전에 너무 깨끗이 씻으면 윤활제가 되는 질 자체 분비물과 유익한 세균도 씻겨 나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섹스 토이는 청결하게 관리하고, 세균의 온상이 되는 타올이나 스펀지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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