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와 섹스 기술의 미래, 여성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섹스 동영상 업체 CEO 인 신디 갤럽은 "여성들이 투자를 받으면 수조 달러의 시장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hutterstock.com)


포르노 잡지가 패권을 누리던 시대가 오래전 막을 내리고, 인터넷 덕분에 포르노 영화를 과거 어느 때보다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만간 가상현실(AR) 포르노와 섹스로봇이 주류를 이루는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용 포르노가 많이 늘었다. 또 미국 성인사이트 ‘폰허브’에 의하면, 여성 포르노 인구가 26%에 달할 정도로 여성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포르노를 시청하고 있다.

 

그러나, 섹스기술의 진보는 여전히 이성애 남성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섹스 동영상 업체의 CEO인 신디 갤럽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섹스 등의 기술 세계가 통상 남성의 시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섹스기술 산업의 발전에 관한 뉴스의 초점도 남성들에게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현실세계의 섹스’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웹사이트 MLNP(Make Love Not Porn, 포르노가 아닌 진짜 사랑)의 창립자다.

 

그녀는 “테크 미디어 세계는 남성 중심적이며, 이 때문에 MLNP 같은 소프트웨어보다는 텔레딜도닉스(원격섹스), 섹스로봇, VR 포르노 등 하드웨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훨씬 더 편안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남성들의 시각에 의한 섹스기술은 인간을 가상세계로 더 멀리 몰아내는 반면, 여성들의 시각에 의한 섹스기술은 인간을 현실세계로 더 가깝게 끌어들인다”고 주장했다.

 

성 치료사인 마이클 애런 박사는 “신기술은 주요 시청자들을 고려해 소개되기 때문에 여성들이 배제되는 경향이 있다”며 “예컨대 VR 포르노의 경우, 남성들이 여전히 가장 큰 소비자 그룹이기 때문에 그들의 입맛에 맞춰 제작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인의 성생활 : 섹스와 관계에 관한 진실’ (Modern Sexuality : The Truth About Sex and Relationships)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VR기술이 보편화하고 접근성이 높아져 시장이 안정되면 여성 등 모든 시청자를 위한 더 자연스러운 정통 포르노가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제작현장 전체가 VR로 바뀌면 여성 프로듀서·감독들도 VR 포르노를 만들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디 갤럽은 “섹스기술 분야의 여성 기업인들이 은행과 대출기관의 지원을 제대로 받는다면, 수조 달러 규모의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성용 VR 포르노도 소량이지만 제작되고 있다. VR 남녀 성인용 웹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 ‘앨리스 엑스’(AliceX)의 켈리 대변인은 “우리는 앞으로 여성 전용 사이트도 개설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VR은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을 보장하면서 육체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연한 성관계에 따른 위험을 막아주기 때문에 독신여성들에게도 좋은 성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성용 VR 포르노의 제작에 대해 “하드코어 에로틱 콘텐츠의 제작은 매우 어려우며, 시장 창출이나 정서적 측면의 진정성과 미학의 구현도 훨씬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섹스토이에 관한 한, 여성들이 앞서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섹스기술 분야에서도 절대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르노의 미래가 이성애 남성의 시선에 초점을 맞출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켈리 대변인은 “대부분의 여성들은 너무 실용적이어서 남근 모양의 섹스토이로도 충분히 만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성들이 섹스돌의 사용을 원할지 여부, 섹스돌이 실제 여성들에게 영향을 줄지 여부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섹스돌이 인간을 대체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더욱 그렇다. 인공지능을 가진 섹스돌의 공급을 목표로 삼고 있는 섹스로봇 제작사 ‘리얼돌’(RealDoll)의 CEO 매트 맥뮬런은 “섹스로봇의 주요 경쟁자 중 하나는 실제 여성들이 될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던졌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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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관계에 ASMR 이용하면 만족도 높아져

    미국 건강 포털 '웹엠디(WebMD)' 칼럼니스트인 가브리엘라 피카르도 박사(내과 전문의)는 "특정 청각적, 시각적 자극을 에로틱하게 이용하는 '성관계 ASMR 동영상'으로 성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감각쾌락반응)은 어떤 소리를 듣거나 어떤 모습을 보면서 청각적, 시각적 자극을 받아 마음이 편안하고 짜릿한 느낌을 갖는 걸 말한다.  성관계에서 ASMR 동영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자신과 파트너가 어떤 소리와 장면에 '기분 좋은' 소름이 돋고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지 제대로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성적 쾌락을 일으키는 요인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예컨대 어떤 사람은 귀에 속삭이는 소리, 샤워기 돌아가는 소리를 듣거나 그림 그리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청각적, 시각적 쾌락 요소는 침실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 이런 쾌락적 경험을 시쳇말로 '뇌르가즘(뇌 오르가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ASMR은 본질 상으로는 성적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를 활용한 성적 자극과 이완은 성관계의 만족도를 부쩍 높일 수 있다. 피카르도 박사는 "성관계 ASMR 영상은 파트너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성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의도, 욕구, 한계에 대해 파트너와 사전에 명확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관계 ASMR 동영상'은 불안을 줄이고 긴장을 푸는 데 좋다. 감각에 대한 자각을 높여주고 단순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도 있다. 에로틱한 ASMR 동영상과 팟캐스트를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은 전통적인 포르노를 볼 때보다 오히려 더 친밀하고 감성적인 성경험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미묘하고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환상과 욕망을 좇는 데 좋다. 어찌 보면 모호하고 어찌 보면 예술적인 동영상은 색다른 창의적 발산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즐거운 경험을 나누기 위해선 두 사람이 모두 사전 동의하고 자신의 욕구를 뚜렷하게 밝혀야 한다. 다른 유형의 상관계와 마찬가지로 에로틱한 ASMR을 탐색하려면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쾌락 유발 요인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그런 요인이 있는 사람은 기분 좋고, 짜릿하고, 차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그런 요인이 거의 없는 사람도 있다. 유튜브(Youtube), 스포티파이(Spotify) 등 인기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엔 에로틱한 '성관계 ASMR 동영상'이 적지 않다. 성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ASMR 자극엔 음식을 먹거나 로션을 바르는 사람의 모습, 속삭임, 빗물 떨어지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 숨 쉬는 소리, 무언가 톡톡 두드리는 소리, 긁는 소리, 타이핑 등 다양한 것이 포함될 수 있다. 쓸데없는 선입견을 버리고 특정 방식으로 성관계 ASMR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열린 마음으로 자신들에게 딱 맞는 걸 찾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상호작용이 원활해진다. 머지않아 '뇌르가즘'에 이를 수 있다. 기사 출처: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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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른 장작이 잘 탄다' 연구로 입증

    ‘마른 장작이 잘 탄다’는 말이 있다. 바싹 마른 남성이 뚱뚱한 사람보다 정력이 세다는 것을 뜻하는 속설이다. 이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 때문에 당뇨병에 걸린 남성들에게 살을 빼게 했더니 신통하게도 성기능이 강해지고 각종 배뇨장애가 줄어들었다. 호주 아델레이드 대학교의 게리 위터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뚱뚱한 2형 당뇨병 환자 31명에게 8주 이상 저지방,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등으로 하루 600칼로리를 덜 섭취하도록 했다. 2형 당뇨병은 비만 때문에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후천적 당뇨병이다. 선천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것은 1형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연구진에 따르면 몸무게를 5%만 줄여도 성기능이 확실히 강화되고 하부요로증후군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주 안에 ‘강한 남자’가 됐고 효과는 1년 동안 지속됐다. 하부요로증후군은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자주 소변을 보는 등의 배뇨장애를 가리킨다. 위터트 교수는 “성기능과 하부요로증후군은 심혈관 기능 및 대사작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고영양식을 하는 사람은 칼로리만 줄여도 건강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는 쪽으로 공중보건정책의 틀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의학저널에 실렸고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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