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오르가슴 더 잘 선사하는 '남성'은?
평균보다 긴 음경을 가진 남성과 성관계를 맺을 때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성의학 저널에 발표된 최근의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여성 32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의 성행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또 이들에게 성관계 빈도·종류 및 평균 이상 크기의 음경이 삽입성교 때의 오르가슴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긴 음경을 가진 파트너와 성관계를 할 경우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형태의 오르가슴, 즉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음경이 깊숙이 삽입돼 질을 자극하는 것을 좋아하는 여성들의 경우 질 오르가슴에 도달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밝혔다. 질 오르가슴은 평균보다 큰 음경을 선호하는 여성의 배우자 선택 시스템의 일부로 진화한 셈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또 “삽입성교 때 여성의 오르가슴은 남성 파트너의 체력과 관련된 특성의 영향을 받고, 음경 크기는 많은 여성에게 중요하며, 긴 음경을 좋아하는 것은 질 오르가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평균 이상 크기의 음경을 갖지 못한 남성들도 절망할 필요가 없다.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남성들이 성관계 때 딥 키스(Deep kiss), 생식기 자극, 구강성교 등 3개 동작을 절절히 섞어 취하면 여성의 오르가슴 확률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채프먼대 데이비드 프레데릭 교수 연구팀은 NBC 뉴스와 함께 18~65세 남녀 5만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성행동 아카이브 저널에 발표된 이 조사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성애 남성의 95%가 성관계 때 보통 또는 항상 오르가슴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성애 여성의 경우엔 65%만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인디애나대 엘리자베스 로이드 교수(생물학)는 “약 30%의 남성은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삽입성교를 꼽고 있는데, 이는 일종의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이성애 여성의 35%만이 성교 때 통상 또는 항상 오르가슴을 느끼며, 이성애 여성의 44%는 거의 또는 전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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