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점들, 밝은 얼굴로 큰길로 나섰다”

이태원 ‘레드 콘테이너’는 대로변에서 콘테이너 형태의 엑스테리어로 행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레드콘테이너)


성인용품 가게가 화려하게 양지로 나오고 있다. 최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의 ‘젊은이 거리’에서 새뜻한 겉모습의 성인용품 매장들이 떳떳하게 간판을 내걸고 고객들을 끌고 있는 것. 매장 내부도 밝고 화려해서 음침한 느낌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들 성인용품 매장에서는 20~30대 젊은 남녀가 손을 잡고 성인용품 숍에 들어가는 것이 새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레드 컨테이너는 지난 13일 해밀턴 호텔 건너편 대로변에서 1, 2층 매장을 선보였다. 매장 1층은 주로 여성고객을 겨냥한 유럽의 유명 상품들로 채워져 있고, 2층은 남성용 일본 상품과 특수한 성 상품이 진열돼 있다. 직원들은 모두 영어가 능통해서 언제든지 외국인 고객을 맞을 수 있다. 이 매장은 성인용품 유통업체인 코스모스, 복합 성(性) 전문기업 바디로 등과 협업체제를 갖추고 3개월 내 월 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바디로는 19일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신세계백화점 정문 바로 건너편에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매장을 연다. 이 매장은 명품 매장 분위기에 걸맞게 주로 유럽의 고급 성인용품들을 판다. 별도의 상담실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간이 전시회도 여는 등 ‘시민 쉼터’로서의 기능도 펼칠 계획이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신세계백화점 바로 건너편의 바디로는 건강한 성 대화를 나누는 고급스러운 쉼터를 지향하고 있다. (사진=바디로 대구점)


이 매장은 대구에서 ‘뜨거운 곳’에서 ‘뜨거운 숍’을 연다는 상징적 의미가 커 개점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는 시민의 보수적인 성향으로 유명한 도시. 매장의 위치는 복합환승센터 개장으로 평일 10만 여명, 주말 18만5000만 명에 이르는 유동인구가 몰리는 곳이어서 “대구의 관문에 성인용품점이라니 민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복합환승센터 신세계백화점의 정문으로 나오면 이 매장의 대형 간판부터 보인다.

 

이신우 바디로 유통본부장은 “바디로 온라인쇼핑몰을 열자마자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창원, 전주 등에서 지점 문의가 들어왔지만 대구를 택했다”면서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성문화를 밝고 건강하게 바꾸는 성 혁명의 첫 스타트를 끊기 위해서 일부 비난을 감수하고 ‘뜨거운 곳’에 안테나숍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부산 진구 서면에서 대형 성인쇼핑몰 라이트타운이 오픈해 ‘지역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남성 상품 위주인 지하 1층과 남녀 공통상품과 여성 상품을 배치한 2층을 합쳐 연건평 300평의 국내 최대 규모로 월 2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에서는 올 초 서구 둔산로 갤러리아 백화점 바로 옆에서 ‘몽라팡’이 ‘러브 토이 부티크’를 표방하며 문을 열었다. 이곳은 마치 명품 패션숍을 연상시킬 정도로 깔끔하고 아담한 매장 분위기에서 명품 여성제품을 주로 판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이태원의 베아테우제, 서울 합정동과 가로수길의 플레저랩 등이 문을 열어 성업 중이다. 1년 동안 매장이 골목에서 이면도로를 거쳐 대로로 나오고 있으며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들 매장은 옛날 성인용품점의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를 벗어난 것뿐 아니라 고객도 커플, 여성들 위주라는 특징이 있다.

 

이신우 바디로 유통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미혼, 만혼, 이혼 인구의 급증과 인구 고령화에다가 성소수자와 장애인의 성 권익 향상, 젊은이들의 성에 대한 태도 변화 등으로 미국이나 유럽, 일본처럼 성생활용품 프랜차이즈가 보편화돼 성인용품이 가정필수품으로 취급될 날이 멀지않았다”면서 “이런 흐름에서 성인용품 매장이 잇따라 양지로 나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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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경 후 오르가슴 느끼려면

    폐경이 다가오면서 성생활이 곧 바뀔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1년 동안 생리하지 않으면서 종종 불면, 안면 홍조, 발한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 폐경기라 부른다. 이런 변화는 성욕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폐경 후에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은 잘못됐다. 성관계와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은 폐경 이후에도 가능하다. 건강 의료 매체 ‘헬스라인’은 최근 몇 가지 작은 변화를 통해 원만한 성생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 친밀한 시간 보내기 비신체적 놀이를 하고 비신체적인 친밀감을 쌓는 것은 단순히 성적 각성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런 행동은 파트너와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친밀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 질 윤활제 사용하기 갱년기 이후에 질 건조를 경험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에스트로겐과 프로테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서 애액이 줄어든다. 어떤 사람들은 이때 하는 성관계를 완전히 고통스럽게 느낄 수 있다. 윤활제는 성관계를 더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또 필요하다면 에스트로겐 크림을 처방받을 수 있다. - 키스하고 어루만지기 호르몬이 바뀌는 것은 흥분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또 갱년기에는 질과 음핵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든다.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 음핵 자극이 필요할 수 있다. 파트너에게 부탁해 만지거나 문지르거나 쓰다듬을 수 있고, 구강 섹스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 또 진동기 등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민감도가 높아져 오르가슴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 다양한 시도를 해 보기 번갈아 관능적인 마사지 해 주기 촛불을 켜고 함께 목욕하기 함께 ‘에로티카’를 읽거나 성적인 환상 공유하기 성적인 언어를 말하기 - 방을 시원하게 유지하기 더워지면 몸이 끈적끈적하고 땀이 날 수 있다. 발한은 친밀하고 즐거운 기분을 식게 할 수 있다. 방 안에 선풍기를 틀고 물을 가까이 두고 자주 마시자. 또 섹스할 때 얼음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서늘한 촉감은 새로운 자극을 줄 것이다. - 정기적으로 성관계 갖기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것은 질 긴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위도 좋다. 파트너와 함께라면 주저 말고 여러 가지 시도를 창의적으로 해 보자. 편안한 자세를 찾을 때까지 자세를 바꿔 보자. 삽입하는 대신 구강성교 등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 케겔 운동하기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요실금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 재채기, 웃음, 격렬한 활동 또는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요의를 느낄 수 있다. 이때 케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 정기적인 케겔 운동은 오르가슴에 도달하도록 도울 것이니 ‘일석이조’다! - 성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 살피기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그중에 성욕을 떨어뜨리는 약이 있는지 전문가에게 물어보자.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같은 기분 변화도 영향을 끼치므로 정신 건강 전문가와 이야기해서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 삶의 밝은 면 생각하기 폐경기라는 전환의 시기에 밝은 면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 시기에 일어나는 긍정적인 변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젊을 때보다 자아가 단단해지고 자신감이 더 충만해져 있을 수 있다. 아이들이 커서 집을 떠났다면 더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자기 인식은 파트너와의 소통을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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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가슴 크기로 알 수 있는 사실 6가지

    남성이든 여성 자신이든 여성의 가슴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국 여성의 평균 브래지어 사이즈는 지난 30년 새에 34B에서 34DD로 커졌는데 이는 브래지어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가슴확대술이 늘어나며 비만 인구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가슴 크기와 성격과 생활습관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6가지로 정리했다. 1.  A, B 컵보다 큰 여성은 씀씀이가 크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집계에 따르면 B 사이즈의 브래지어를 구입한 여성들은 그보다 브래지어 사이즈가 큰 여성들에 비해 상품 구매액이 적었다. 큰 브래지어 사이즈를 산 여성일수록 총 지출액이 많았다. 왜 그럴까. 가슴확대술 등으로 가슴을 키울 수 있다면 구매력도 그만큼 더 클 것이라는 추정이 나올 수 있다. 2. 큰 가슴은 자존감이 낮고 식습관에서 장애를 겪기 쉽다 여성의 가슴 크기는 멘탈 건강과 관련이 있다. 유방이 큰 여성은 자존감이 낮고 식생활에서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성형재생수술(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이라는 저널에 실린 적이 있다.큰 가슴의 무게 부담으로 인해 활발한 신체활동이 어려워지고 목과 어깨, 등 부위에 만성통증을 겪게 될 수 있고, 가슴이 큰 여성은 지적 능력이 떨어지고 사생활이 문란할 것이라는 사회의 편견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위축되리라는 것이다. 3. 가슴이 크면 지능이 높다 일반적인 통념과는 반대로 가슴 크기와 지능지수 간에 비례관계가 있다는 2011년 시카고 대학의 연구결과가 있다. 가장 가슴이 큰 그룹의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에 비해 IQ가 10포인트 더 높았다. 가슴이 가장 작은 여성들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관관계는 그 원인이 분명치는 않지만, 가슴이 큰 여성을 지적인 남성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 태어난 후손이 큰 가슴을 갖게 되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4. 가슴이 크면 자녀 양육을 잘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성행동 아카이브(Archives of Sexual Behavior)’ 저널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갖지 않으려는 남성들은 가슴이 작은 여성을 좋아하지만 자녀를 갖고 싶어 하는 남성은 가슴이 큰 여성을 선호한다. 남성은 여성의 큰 가슴을 모성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5. 가슴이 작은 여성은 커피를 많이 마신다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실린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게 가슴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의 여성에게 이같이 가슴 크기와 커피 성분 간의 상관관계를 낳는 유전자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6. 가슴 확대술을 한 여성은 자살 시도율이 높다 가슴확대술을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살 시도율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에 나온 한 연구결과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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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플 점점 닮는 이유, ‘이것’ 때문 (연구)

    2016년, 올리비아 브루너라는 미국 여성은 DNA 테스트를 하기로 결심했다. 어릴 때 입양된 그녀는 남자 친구와 너무 닮았다는 사실이 불안했던 것. 테스트 결과 둘은 남남인 것으로 드러났고, 지난해 결혼에 골인했다. 왜 커플들 중에는 서로 닮은 경우가 많을까?  1987년 미시건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부부의 외모가 점점 비슷해지는 것은 오랜 시간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둘은 수십 년을 같이 살며 웃음도 울음도 함께 한다. 결국 비슷한 위치에 주름이 생길 것이고, 표정이며 분위기가 닮았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는 것. 그렇다면 처음부터 닮은꼴인 연인들에 대해서는 어떤 설명이 가능할까? 킨제이 연구소의 사회 심리학자 저스틴 레밀러는 “친숙한 것에 끌리는 성향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자신의 외모에 익숙하다. 따라서 닮은 사람, 또는 비슷한 특성을 공유한 사람을 보게 되면 쉽게 마음을 열고, 좋아하게 된다는 것. 2013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 연구진이 진행한 실험의 결론도 비슷하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얼굴 이미지를 보였다. 참가자들을 비롯해 여러 사람의 얼굴을 디지털적으로 변형하고 조합한 이미지였다. 이어서 연구진은 가장 매력적인 얼굴을 고르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남녀 모두 자신의 얼굴이 반영된 이미지를 선택했다. 유전자에서 답을 찾는 이들도 있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많은 논문이 타인에 비해 배우자끼리 유전적으로 비슷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친구들, 그리고 커플들 간의 유전적 유사성을 연구하는 스탠퍼드 대학원의 벤 도밍고 교수는 “유전적으로 닮은 이들은 사회적, 문화적 배경도 비슷하다”면서 “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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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는 생물학적인 특징까지 닮는다

    부부는 닮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식성, 버릇, 생활양식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생물학적인 유사성도 높아진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미국노화학회(Gerontological Society of America) 연례미팅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결혼생활이 지속될수록 부부는 생물학적으로도 닮게 된다. 연구팀이 부부 1568쌍을 대상으로 건강지표를 살핀 결과다. 이번 연구는 결혼한 지 20년 된 부부와 50년 된 부부,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결혼한 두 사람은 신장 기능, 콜레스테롤 수치, 악력 등 생물학적 유사도가 점점 높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크게 두 가지 가설로 설명된다. 하나는 ‘배우자 선택’이다. 인종, 교육수준, 나이 등 동질성이 높은 상대를 택해 결혼하기 때문에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유사한 측면이 많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일상생활의 공유’다. 함께 살면 식습관, 활동량 등이 비슷해지는데, 이 같은 생활습관이 신체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통계분석을 통해 인종, 교육, 나이 등의 요인이 생물지표의 유사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여러 생물지표 중 특히 총 콜레스테롤 수치의 유사성이 가장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결혼 전보다 결혼 후 부부의 생물학적 유사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결혼 20년차 그룹과 50년차 그룹 사이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이는 결혼 시점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험참가커플 중엔 20대에 결혼한 부부들도 있지만 45살 이후 결혼한 커플들도 있었다. 중년에 이르면 자신의 건강 패턴이 어느 정도 고착화되기 때문에 결혼이 생물학적인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거란 설명이다. 부부 사이의 생물학적 유사성은 건강을 개인영역으로 한정하는 생각을 깨는 요인이 된다.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함께 사는 동거인의 건강도 함께 챙기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좀 더 큰 규모의 종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지난 연구에 따르면 커플 사이에 친밀도가 높아질수록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진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부분과 맥락이 닿는 부분 역시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부부생활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건강이 향상될 수도 있고 악화될 수도 있단 점을 강조했다. 이 내용은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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