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환자, 성생활도 고충 많다

크론병 환자들은 성생활에서도 많은 고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shutterstock.com)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오렌지에 사는 마이클 와이스(53)는 21세에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 그 뒤 32년 동안 수술을 약 30회 받았으며, 병원에 250회 이상 입원했다. 그는 나름대로 활발한 성생활을 했으나, 완전히 마음을 터놓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는 “그건 성행위(sex)였지만, 삽입성교(intimacy)는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이클 와이스는 방귀를 뀌거나 섹스 도중 화장실로 달려가게 하는 음식의 섭취를 두려워했다. 나이가 들면서 크론병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익숙해졌지만, 성관계에까지 질병을 끌어들일 생각은 추호도 없었기 때문에 삽입성교에 대한 공포감을 떨칠 수 없었다.

 

크론병은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 35세 이전에 발병하며, 갈수록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

 

미국 크론병·대장염 재단에 따르면 미국인 약 160만 명이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하는 염증창자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질병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3백만 명 이상의 성인이 이 질병에 걸린 것으로 추산된다.

 

크론병의 증상은 복통·설사·변비·혈변(직장출혈) 등이다. 환자의 20~25%가 항문 주위에 염증을 보인다. 환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당황해하며 다른 사람, 특히 파트너와 증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남자 환자들은 방귀, 변실금 등 신체 증상 때문에 삽입성교에 대한 공포감과 성욕 부진, 성기능 장애 등을 호소한다.

 

소화기내과 분야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IBD 환자의 38%는 질병이 성욕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26%는 섹스를 방해했다고, 18%는 섹스 중 문제를 일으켰다고 각각 호소했다. 또 50세 이상 남성들의 경우 낮은 성만족도 저하, 발기부전, 전립샘 이상 등 증상으로 성생활이 어렵다.

 

인공항문 성형수술 또는 대변용 주머니를 부착하는 수술(회장 낭포술)을 받은 환자는 발기부전, 정액이 방광 안으로 역류해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역행성 사정, 발기·사정을 조절하는 골반 자동신경 손상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적인 요소도 성기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소화기내과 학회에서 2014년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내과 전문의 중 14%가 환자의 성기능에 대해 그나마 판에 박힌 질문이라도 하며, 53%는 전혀 질문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성기능에 대해 흔쾌하게 대화하는 의사들 가운데서도 대화를 나누는 게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8%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의논하며 25%는 환자가 말을 꺼낼 때 대화한다고 응답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크론병 환자의 성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은 환자들이 파트너에게 질병을 설명하는 방법과 관련해 팁을 줄 수 있으며, 섹스치료사 또는 정신건강 전문가를 추천해 줄 수도 있다. 또 같은 연령대의 크론병 환자들과 어울릴 수 있는 질병 동호회나 지원단체를 소개해 줄 수 있다.

 

이 내용은 미국의 저명한 건강전문 저널리스트이자 헬스케어 산업 컨설턴트인 줄리 레브런트의 칼럼으로, 최근 폭스뉴스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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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오르가즘이 필요할 때? 지스팟 찾는 법

    지스팟(G-spot)은 오랫동안 여성의 성적 쾌감과 관련해 많이 이야기돼 왔다. 어떤 사람들은 이 부위를 자극했을 때 클리토리스를 자극했을 때보다 더 강한 오르가즘을 느끼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여성 사정(스퀴팅)까지 경험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스팟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자극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헷갈리는 사람들도 많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지스팟은 클리토리스 안쪽 부분과 연결돼 있고, 이 부위를 잘 자극하면 더 깊고 강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질 삽입만으로는 오르가즘을 느끼기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삽입만으로 만족했다고 답한 여성은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삽입 외에 다른 자극을 찾고 있고, 그중 하나가 바로 지스팟 자극이다. 하지만 지스팟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어디 있는지에 대해 의심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있다. 미국 여성 건강 네트워크에는 ‘지스팟은 정말 존재하나요?’라는 질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지스팟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본다. 하지만 그 자극이 클리토리스 안쪽을 자극해서 생기는 반응인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오르가즘인지는 여전히 논쟁이 있다.  미국의 성 전문가 메건 플레밍 박사는 지스팟 오르가즘이 사실상 클리토리스 내부를 자극해 생기는 반응일 수 있다고 말한다. 성 치료사 샤미라 하워드는 과거에 지스팟은 찾기 힘든 ‘질 속의 어떤 점’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클리토리스의 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한다. 클리토리스는 겉으로 보이는 작은 돌기 외에도 안쪽으로 다리처럼 퍼져 있고, 이 구조가 질 주변까지 연결돼 있다. 그래서 지스팟을 자극하면 사실상 클리토리스 안쪽을 자극하게 되어 오르가즘이 더 강해지는 것이다. 지스팟이라는 이름은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 에른스트 그라펜베르크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1940년대에 여성의 사정과 질 앞쪽 벽에 있는 민감한 부위에 대해 처음으로 논문을 썼다. 참고로 그는 세계 최초의 자궁 내 피임기구(IUD)를 개발한 사람이기도 하다. 지스팟을 찾으려면 손가락을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 손가락이 섹스토이나 성기보다 더 정확하게 느낌을 전달해준다. 플레밍 박사는 손가락 두 개를 질 안쪽으로 넣고, 손끝을 위쪽(배꼽 방향)으로 향하게 한 뒤, ‘이리 와’ 하는 느낌으로 손가락을 구부리라고 설명한다. 보통 지스팟은 질 입구에서 5~8cm 정도 안쪽, 앞벽 쪽에 있으며, 시계로 보면 11시에서 1시 방향에 있다. 지스팟은 버튼처럼 생긴 작은 점이 아니라 ‘지존(G-zone)’이라고 불리는 조금 넓은 부위다. 성교육자 카산드라 코라도는 “이 부위는 특정한 한 점이 아니라 여러 조직이 모인 영역”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부위는 흥분하면 더 부풀고 민감해지기 때문에, 충분히 흥분한 뒤 자극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부위가 스펀지처럼 말랑말랑하게 느껴진다고 하지만, 사람마다 느낌은 다를 수 있다. 플레밍 박사는 지스팟이 대략 호두 크기이며, 표면은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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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의 평균 섹스 시간은?

    평균 섹스시간이 약 5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 심리학과 브랜든 지트시 박사가 커플 500쌍의 섹스시간을 분석한 결과다. 이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에 참가한 세계 각국(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미국, 터키 등)의 커플들은 4주 동안 스톱워치를 이용해 섹스 시간을 기록했다. 삽입되는 순간 시작버튼을, 사정이 시작되면 스톱버튼을 눌렀다. 연구결과 가장 짧은 섹스는 33초로 기록됐으며, 가장 긴 섹스는 44분으로 조사됐다. 평균 섹스시간은 5.4분으로 나타났고, 각국 커플 중 터키 커플들은 유독 짧게 섹스(3.7분)하는 경향을 보였다. 영국인이 평균 7.6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미국인은 7분을 기록했다. 스페인인은 5.8분, 네덜란드인은 5.1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감을 떨어뜨린다는 편견과 달리, 포경수술이나 콘돔 사용은 섹스 지속시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이 오르가슴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섹스 전 전희가 포함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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