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를 돕는 스타트업 5

IoT 생리컵, 예약 배달 탐폰 등

미 경제 전문지 포춘이 생리를 돕는 스타트업 5가지를 지난 3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춘지는 금기시됐던 생리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며, IoT접목 생리컵부터 생리 주기 앱 등을 소개했다.

 

1 스마트 생리컵, 룬랩(한국)

자궁 건강 정보를 알려주는 생리컵, 룬컵 (사진출처=룬랩 페이스북)


룬컵은 세계 최초로 IoT(사물인터넷)가 적용된 생리컵이다. 생리컵이란 질 내 삽입형 생리혈 처리용품으로, 컵에 생리혈이 채워지면 비워 쓰는 방식이다. 한 제품으로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재질로 선진국 여성들이 많이 사용한다.

 

룬컵은 기존 생리컵에 건강검진 기능을 추가했다. 룬컵에 생리혈이 담기면 내장 센서가 양과 색깔 등을 측정해 자궁 건강을 검진한다. 건강 정보는 연동된 모바일 앱으로 확인 가능하다. 향후 자궁 외 건강 검진 기능도 추가 계획이다. 개당 40달러(한화 4만6천원)로, 기존 생리컵(3만원)과 가격차이가 적다.

 

2 생리용품+팬티, 띵스(미국)

Thinx 생리팬티 (사진출처=띵스 페이스북)


이 팬티는 생리혈 흡수 소재로 제작돼 따로 생리용품이 필요없다. 흡수량도 최대 탐폰 2개(하루 최대 사용량)에 맞먹고, 세탁 시 재사용 가능하다.

 

색상은 살구색과 검정색, 형태는 하이웨스트, 사각, 티팬티형 등이 있다. 생리량에 따라 적은·중간·많은 중에, 사이즈에 따라 스몰·미디움·라지 중에 선택 가능하다. 개당 최소 32달러(한화 3만7천원)고, 각종 할인행사 중이다. 수익 중 일부는 개발도상국 소녀들에게 기부되는 생리용품 제작에 쓰인다.

 

3 예약 배달 순면 탐폰, 로라(미국)

예약 배달 순면 탐폰 (사진출처=로라 홈페이지)


예약 배달 서비스로 주문 가능한 100%순면 탐폰. 100% 순면이어서 기존 탐폰 부작용인 독성쇼크증후군에 걸릴 염려가 없다. 또 생리 주기(1달)마다 배달하도록 예약 주문할 수 있어, 생리 기간을 잊지 않고 대비할 수 있다. 1박스당 18개로, 다양한 사이즈(양이 적은·중간·많은)를 필요에 따라 구성해 주문할 수 있다. 1박스에 10달러(한화 1만원)로, 시중의 순면 탐폰 가격과 비슷하다. 출시기념 할인행사중이다.

 

4, 5 생리주기 앱, 킨다라·이브(미국)

소개할 앱들이 제공하는 분석 정보는 일반 생리주기 앱보다 방대하고 정확하다. 필요한 기능이나 취향에 따라 한개만 설치해도 충분하다.

 

생리주기로 여러 정보를 알려주는 킨다라 앱. (사진출처=킨다라 홈페이지)


첫째, 킨다라 앱. 다양한 신체 정보(운동, 섹스, 생리통, 비타민 섭취 여부 등)를 수집해 임신 및 피임 계획을 설계해준다. 특히 생리 주기에 따른 질 분비액 변화(점성도·양·색깔, 마른->끈끈한->크림형의->묽은)가 핵심 분석 자료다. 이 앱을 통한 피임 효과는 99.6%인 것으로 알려졌다. 앱은 무료지만, 연동 체온계는 99달러(한화 11만원)다.

 

생리주기 앱, 이브. (사진출처=이브 홈페이지)


둘째, 이브 앱. 생활 습관(체온, 흡연, 음주, 콘돔 사용 여부 등)을 중심으로 생리 및 성 생활을 분석해준다. 목적(생리&섹스, 배란, 피임, 육아)에 따라 앱을 선택할 수 있다. 10만 명의 여성이 이 앱을 이용해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로 설치한 뒤 파트너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생리&섹스 모드 앱은 한국어를 지원한다.


도우리 기자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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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파치노는 83세에 득남했다는데

    작년 배우 알 파치노가 83세 나이에 득남을 했다고 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배우 김용건 씨가 77세에 아기 아빠가 돼서 화제가 된 적이 있고요. 그렇다면 남성의 가임 연령은 도대체 몇 살까지 가능한 것일까요? 옛말에 ‘남자는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남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능력과 체력만 받쳐준다면 얼마든지 성생활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남자의 가임 능력 즉 수정이 가능한 나이는 대략 몇 살까지일까요? 이론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70세까지는 거뜬하게 가임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최근 이러한 속설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통 노년이라고 할 수 있는 칠십 대, 팔십 대 연령대에 아이 아빠가 된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할아버지 나이대에 임신을 가능하게 한 것을 정작 본인들도 당황해하고 부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알 파치노도 본인보다 까마득하게 나이가 어린, 무려 54세가 어린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다는 것을 듣고, 본인의 아이가 맞는지 DNA 검사를 요청했다고 하죠. 이렇게 고령 남성인데도 자녀를 갖는 경우가 가끔은 있습니다. 여성과 달리 남성의 가임 능력은 나이와 상관없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여성은 중년 이후에 폐경을 맞이하면 난자를 생성할 수 없지만, 남성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정자를 만들어 냅니다. 따라서 정자 한 마리만 있어도 임신이 가능하다는 것! 즉 남성들의 경우 정자의 품질은 나이가 들수록 낮아지지만 수정능력의 한계는 없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고령 남성의 가임 확률은 낮은 게 분명한 사실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정자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특히 작년 강남 차병원 남성의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자가 난자랑 수정하는 데 중요한 ‘직진 운동성’은 중년 남성이 28%에 불과해 젊은 남성 39%의 2/3 수준입니다. 오히려 알파치노 같은 사례보다는 주변에 만혼의 경우 난임으로 고통받는 중년 부부가 훨씬 많습니다. 사십 대 이상 커플의 난임의 원인을 들여다봐도 절반가량이 남성 몫입니다. 남편의 정자가 노화된 까닭이죠. 물론 예외의 경우도 존재합니다. 노년의 남성일지라도 기본적으로 체력이 뒷받침된다면 성관계가 가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녀가 부부가 되는 나이대를 생각해 볼 때 배우자인 여성의 생식 능력이 제일 좋은 이십 대 연령대라면 뜻밖의 임신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다만 남녀가 결혼하는 나이 차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2~3세 정도로 또래에서 크게 많이 차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7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만나는 독특한 상황이 나타날 일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알 파치노의 경우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었고, 정력이 왕성해서 이십 대 연인과의 성관계로 가임이 가능했을 거라는 추측이 많습니다. 최근 결혼 연령이 올라가고 재혼하는 남성이 많아지면서 중년 이후 남성의 가임력은 사회적인 이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늦둥이를 계획하고 있는 남성이라면, 가임을 시도하기 전에 먼저 비뇨기과에서 본인의 가임력을 검사해 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는데요. 더욱이 남성이 노년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가임력을 과신하기 전에 먼저 노후에 자녀를 키울만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노년에 늦둥이 자녀를 갖게 된다는 건 곧 남성의 체력과 경제력의 반증, 나이에 상관없이 당당한 수컷으로 끄떡없이 살아있음을 의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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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욕과 성욕 중 어떤 것이 앞설까?

    최근 국제의학저널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실린 한 신경과학 논문은, 동물이 식욕보다 성욕을 우선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타티아나 코로트코프(Tatiana Korotkova) 독일 쾰른대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동물들이 환경과 기회에 맞게 성욕과 식욕을 저울질하는데, 특정 신경 세포가 즉각적인 영양 요구에 저항하고 경쟁 요구에 우선순위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수컷 생쥐들에게 하루 동안 먹이를 주지 않은 다음 먹이를 담은 그릇과 암컷을 두고 행동을 관찰했는데, 수컷 생쥐들은 암컷 생쥐들과 상호작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짝짓기 파트너는 항상 주변에 있는 게 아니기에 생물학적 원리에 맞는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컷 생쥐들의 신경 세포를 관찰했고, 짝짓기할 때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활성화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수컷 생쥐들이 서로 상호 작용할 때는 렙틴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연구팀은 렙틴의 활성화로 인해 식욕이 억제되고 성욕이 커진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다만 적정한 수준의 배고품을 넘어설 때는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5일 동안 먹이를 제한한 생쥐 그룹은 암컷 생쥐보다 먹이 그릇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렙틴이 적정한 배고픔은 조절하지만 강한 배고픔은 조절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관련 논문은 학술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문 제목: Complementary lateral hypothalamic populations resist hunger pressure to balance nutritional and social n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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