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끌리는 것은 유전자 때문(연구)
조직적합성항원(HLA) 구조 다르면 강한 면역체계 지닌 자손 낳아
당신이 중요한 사람을 고를 경우 좋아하는 외형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누군가에게 끌리는 것은 상대방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적인 요소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여성전문 인터넷 매체 버슬(bustle)이 보도했다.
최근의 새로운 한 연구결과는 당신이 파트너에게 끌리는 것은 상대방 유전자 자체와 두 유전자 결합방식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시사했다. 우리가 나머지 ‘반쪽’을 찾는 것은 유전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조직적합성항원(HLA)이라는 면역체계의 중요한 유전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HLA의 주요 기능은 인체의 자체 단백질과 다른 단백질을 구별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이 기능이 어떤 특정인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학자들은 9개월에 걸쳐 이성애 커플 254명을 대상으로 각 개인의 유전자를 검사한 뒤 상대방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상이한 HLA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더 높은 성적 매력을 느꼈고 그 파트너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에는 진화론적인 근거가 있다. HLA 구조가 매우 다른 커플은 강한 면역체계를 지닌 자손을 낳을 가능성이 더 높다. 냄새가 상대방에게 끌리는 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은 이미 알려져 있다. 따라서 면역체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적 적합성이 사람에 대한 끌림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중요한 사람을 선택할 경우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요소가 작용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내용은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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