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다! 음경보형물 삽입수술

70대 노인도 20대처럼 단단해질 수 있다. (사진=shutterstock.com)


어느 날 72세의 P씨가 필자의 비뇨기과를 방문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택시를 타고…. 아니, 5년 전 선생님 책을 읽고 망설이다가 이번에 재차 읽어보고 찾아왔습니다.”

“오랫동안 망설이셨군요. 왜 그리 늦으셨지요?”

“한번 찾아 봬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다른 일이 생기고 몸의 다른 곳에 이상이 생겨 우물쭈물 하다보니…. 저는 20여 년 간 당뇨를 앓고 있는데, 부부관계로 갈등이 심해 결국 아내가 집을 나갔습니다. 이젠 저도 할 수 없이 재혼을 해야 해 찾아왔습니다. 약을 먹어도 전혀 반응이 없어서 수술을 받으려고요. 그런데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아 이렇게 적어왔어요.”

 

P씨는 음경보형물 수술을 받기 위해서 진료실을 찾은 것이다. 음경에 인공 보형물을 삽입해서 자신이 원할 때 발기상태를 조절하는 것이다. 보형물은 굴곡형, 자가팽창형, 세조각팽창형 등이 있는데 환자의 연령, 음경 크기와 음경 해면체의 상태, 배우자의 기대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선택하게 된다. 요즘은 P씨처럼 70, 80대에 수술을 받으려고 병원 문을 노크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아래는 P씨의 질문에 대한 필자의 대답.

 

①발기됐을 때 얼마나 단단한가요? 지금은 6시 방향인데 그게 다시 ‘9시’까지 올라올 수 있나요?

-예! 아주 돌덩어리처럼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20대 때보다 더 단단하게 되며 9시 방향으로 일어납니다.

②하루에 몇 번 사용해도 되나요?

-하루 종일 몇 번이고 원하는 대로 사용 가능합니다. 사정 후에도 또 가능합니다.

③수술을 받을 때는 어느 곳을 째나요?

-음경과 음낭이 접하는 부위를 3㎝ 정도 째고 그 부위를 통해 실린더와 펌프를 넣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세조각 팽창형’은 액체 저장고도 넣지요. 수술 후 회복되면 상처가 전혀 안 보입니다.

④고환은 괜찮은가요?

-양측 고환 사이에 펌프가 들어가므로 고환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⑤수술 후 샤워는 언제부터?

-3일 뒤부터 가능합니다.

⑥술은 언제까지 못 마시나요?

-수술 후 사용할 때까지 최소 한 달은 금주해야합니다. 술을 먹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장 조심해야합니다.

⑦술 마신 상태에서도 발기가 되나요?

-가능합니다. 너무 취하지 않을 정도가 좋습니다.

⑧보형물 길이와 굵기가 다 다르다는데, 어떻게 선택하나요?

-수술 시에 본인의 사이즈를 측정한 뒤 가장 맞는 것을 선택합니다. 본인의 최대 발기 사이즈보다 약간 작은 것을 삽입해야 안전합니다. 수술 의사의 가장 중요한 노하우입니다.

⑨파트너가 만지다가 잘못하면 혹시 꺼지지 않나요?

-전문지식 없이 그냥 만지는 것만으론 절대로 꺼지지 않습니다.

⑩집에서 혼자 있을 때 아침까지 발기시켜 놓아도 되나요? 중간에 꺼지지 않나요?

-괜찮습니다. 절대로 저절로 꺼지지 않습니다.

⑪수술 후에 자가 발기도 가능한가요?

-자기 발기조직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당초 상태에다 실린더를 삽입하므로 자가 발기도 가능합니다.

⑫조루가 해결되나요? 사정은 가능한지, 또 정액은 나오나요?

-수술 후 대부분 조루가 좋아집니다. 사정 기능을 좋게 하거나 나쁘게 하지도 않고 현재 상태 그대로 유지됩니다. 현재 정액이 안 나온다면 수술 후에도 안 나옵니다.

⑬합병증은 없나요 ?

-합병증이 전혀 없는 수술은 세상에 없습니다. 1% 정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감염이 가장 조심해야 할 합병증입니다. 그러므로 금주하고 혈당 조절을 잘하고 몸의 면역기능을 좋게 해야 합니다. 특히 ‘세조각 보형물’은 주사나 침, 마사지, 과격한 운동 등으로 손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여성 상위 자세에서 너무 갑작스런 체위의 변화는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⑭언제까지 사용가능한가요? 혹시 고장이 나면 어떻게 하나요?

-잘 관리하면 평생 사용 가능하며, 고장이 나면 그 부위를 찾아 새 제품으로 갈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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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대한민국 남성의 고민을 해결해온 공로로 대통령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국내 성 의학의 개척자이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음경 미세수술 및 성기능장애에 대해서 공부하고 국내 보급시켰다. 아시아태평양임포텐스학회, 대한남성과학회, 아시아성학회 등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性功해야 成功한다》 등 4권의 대중서적을 펴냈다. 현재 최형기 성공비뇨기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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