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랑' 후회하는 이유 ,남녀 간 달라(연구)

남녀 모두 '원나잇스탠드'를 후회하지만 그 이유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shutterstock.com)


‘원나잇 스탠드’는 후회나 자책의 감정을 불러오기 십상이다. 이는 남성과 여성 간에 차이가 없다. 그러나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 이유는 남녀 간에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롭다. 연구팀의 결론은 남자는 하룻밤 상대를 다시 만나는 걸 피하려 하는 마음이 강하고 여자는 너무 빨리 헤어지는 것에 마음을 다친다는 것이다. 이런 부류의 연구로는 이번이 첫 번째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의 심리학자 레이프 에드워드 켄나이르 교수는 브라질과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의 30세 미만 남녀에게 잠자리를 가진 다음 날의 감정이 어땠는지를 물었다. 연구팀은 무가치함, 불안감, 거절당했다는 감정, 부끄러움. 죄책감, 동정심, 좌절감 등 23가지의 감정 상태로 분류해 물었는데 남자는 한 가지 이상의 감정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79~84%인 데 비해 여자는 86~89%였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이들이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남녀 간에 크게 달랐다. 남자는 하룻밤 상대로부터 멀리 벗어나려 하는 마음이 컸고, 여자는 상대방과 좀 더 가깝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좌절당했기 때문인 것이 컸다.


이 같은 ‘성차’는 성에 대한 남녀 간의 전략의 차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남자는 상대방과 장기간 관계를 맺을 만하다고 판단되지 않으면 금방 떠나려 하고, 여자는 섹스에 있어서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며 그래서 한 번 맺은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싶어 하는 욕망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진화 행동과학(Evolutionary Behavioral Sciences)’ 저널에 실렸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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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성학회, 추계 학술대회 개최... 성의학의 사회적 역할 논의의 장 열어

    대한성학회가 추계학술대회를 열어 성건강의학과 사회적 이슈를 폭넓게 다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성학회는 2일 삼성생명 일원역빌딩 히포크라테스홀에서 2025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성건강 연구의 기초 지식부터 사회문화적 담론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여섯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세션 ‘광고 속 잘못된 건강정보 바로잡기’에서는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성기능 장애 치료에 대한 정확한 의학 정보를 공유하며 올바른 건강정보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 ‘소외되고 억압된 성의 재발견’에서는 척추손상 환자의 성 재활과 유방암 환자의 성건강 증진을 주제로 임상 현장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다. 세 번째 세션 ‘오르가즘과 성행복’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오르가즘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성쾌락과 성행복의 개념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디지털 시대의 성과 성교육’ 세션에서는 기술매개 성폭력과 청소년의 디지털 성문화 문제를 다루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포괄적 성교육의 방향을 모색했다. ‘성건강 및 만족도’ 세션에서는 정관수술, 성병, 여성 Y존 시술이 개인의 성기능과 커플의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의료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 ‘한국 트랜스젠더 정신건강과 성별확정의료’에서는 성별 불일치 평가, 정신건강 관리, 최신 성별확정의료 동향을 논의하며 성의학의 포용성과 다양성 가치를 되새겼다. 한편, 민권식 대한성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성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사회적 인식 확산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회원들과 함께한 이번 행사가 학문적 교류의 장이자 성건강 증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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