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제 그곳을 보고 싶다고 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남친이 제 그곳을 보고 싶다고 합니다. 절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이라도 관계하려고 발가벗고 있는 것도 창피해하는 사람인데, 불을 켜고 다리 벌리고 그곳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소름 끼칩니다. 도대체 왜 보고 싶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요즘 세상이 하 수상해서, 혹시 남친이 변태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저 이 남자, 계속 사귀어도 되는 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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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여성 성기에 대한 호기심은 정말 많은 남성에게 있습니다. 특히 여자 경험이 적은 남자일수록 여성 성기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실제로 보고 싶어 합니다. 여성분들은 ‘화장실 몰카’하면 “그 지저분한(?) 행동을 도대체 왜 보고 싶어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어떤 남성에게 여성 성기는 ‘성스럽거나 신비로운 곳’이어서 그곳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고 성적 만족감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화장실 몰카’를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본인의 허락 없이 타인의 신체를 촬영하고 유포하는 것은, 호기심과 무관하게, 불법이자 반도덕적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인이나 부부관계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상호 간의 자발적인 합의만 있다면 상대의 성기를 바라보거나 만지는 것은 연인과 부부에게 가장 에로틱한 행위이자 두 분의 성생활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성기를 사랑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 분들이 오히려 반드시 해야 할 정도로 연인과 부부의 애정생활에 ‘바람직한’ 행동입니다. 물론 이것은 서로의 행위에 ‘동의’하셨다는 전제 하에서 입니다. 아직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분은 자신의 성기가 연인에게 보여지는 것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사랑하는 사이라도 불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경우 여성분은 스스로, 내가 경험하는 그 ‘불쾌감’이 어디서부터 유래했는지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의 성기는 숨겨야 하는 부끄러운 것. 여성이 성기를 보이는 것은 천박한 행동, 내가 성폭행을 당했다면 조신하게 처신하지 않은 나에게도 원인이 있다.” 어려서부터 듣고 자란 이런 성차별적 가치관에 나도 모르게 세뇌당하여 나 스스로 내 성기를 부끄러워하고 있지는 않은 건지 말입니다.


‘섹스 관련 대화’를 많이 하는 연인이나 부부일수록 성적 만족감이 높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상대의 의도를 궁금해하며 혼자서 끙끙 앓지 마시고 연인과 속 시원히 대화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나는 당신이 원하는 행동을 이렇게 느낀다. 그러니 당신이 그것을 요구하는 진짜 이유를 알고 싶다. 또, 내가 당신의 욕망을 이해하게 되더라도 허용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니 참고 기다려 달라”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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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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