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찾아온 사랑, 놓치지 않으려면?


어느 날 63세 여성이 미국에서 팟빵 ‘고수들의 성 아카데미’를 듣고 찾아왔다.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왔다고 한다. 사연을 들어보니 이렇다.

 

그녀의 남편은 젊었을 때 그녀에게 ‘소보지’라고 욕을 하면서 떠났다. 그녀는 그 사건을 평생을 두고 잊지 못하고 가슴에 한으로 새기고 살았다.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우며 남편을 돌려달라고 기도했지만 그는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독수공방 하며 딸을 키웠고, 나이 60이 넘어서 남자친구가 생겼다. 그런데 이 남자친구도 동침을 하고 나서 그녀의 질이 헐겁고 힘이 없다고 얘기했다. 결국, 남자친구의 권유로 나에게 ‘이쁜이수술’을 받으러 온 것이다.

 

그녀는 멀리서 왔기 때문에 수술하고 며칠 병원에 입원해 있기로 했다. 그녀가 심심해할까 봐 내가 쓴 ‘사랑의 기술’을 사인해서 줬다. 그녀는 그 책을 읽고 수술한 다음 날 흥분한 표정으로 너무나 ‘은혜로운 책’이라는 찬사를 했다. 만약에 그녀가 ‘이 책의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이혼당하지 않고, 젊은 시절을 남자에게 사랑받으면서 잘 살 수 있었을 텐데 이제야 이렇게 좋은 책을 읽게 되었다고 얘기하면서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모르고 멍청하게 살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평소에 궁금해 한 내용이 모두 써져 있었고, 해답까지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딸과 사위, 최근 1년간 섹스리스로 사는 목사부부, 남편이 바람을 피우려고 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상담해 주는 대신 사랑의 기술을 선물하겠다고 책을 7권 더 사갔다. 그녀는 자신의 딸이나 주위 여자들이 성에 대한 무지로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내가 쓴 ‘사랑의 기술’을 사 가지고 갔다. 그녀는 그 책을 여러 번 읽었는데 읽을수록 좋은 책이라고 얘기를 했다.

 

그녀는 이번에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젊었을 때 기도 대신 성교육을 받았어야 했고, 성에 대한 지식을 알았어야 했고, 남편이 ‘소보지’라고 놀릴 때 ‘이쁜이수술’을 해서 남편을 놓치지 않았어야 했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꽤 많은 나이다. 그녀의 남자친구도 곧 정년퇴직을 해야 하는 나이다. 하지만 그 나이가 결코 늦지 않다고 그녀는 얘기한다. 자신이 40년 이상 하느님을 잘 섬기니까 하느님이 좋은 남자친구를 선물로 주었다고 그녀는 매우 들떠 있었다. 우리는 앞으로 100세를 살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적어도 그녀는 20~30년은 그와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남은 그녀의 인생이 행복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그녀가 깨달았기 때문에 그녀는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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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박혜성 박사는 경기 동두천시 해성산부인과 원장이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 박사를 받았다.
    국립의료원, 서울강남의료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
    서울대병원에서 불임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대한성학회, 대한여성의학회, 대한불임연구회 정회원.
    (사)행복한 성을 출범시켜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방송, 언론 등을 통해서 성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우리가 잘 몰랐던 사랑의 기술》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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