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 길어질수록, 언쟁 대신 유머 (연구)

연구 결과 결혼 생활이 길수록 유머나 애정표현 등 긍정적인 행위가 많아졌으며, 방어적이거나 상대를 비난하는 대응은 줄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 생활이 길어질수록 부부의 언쟁은 유머로 대체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C 버클리 대학교 연구진은 결혼한 중장년 87명을 13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 대상 부부는 공유한 경험(다퉜던 일을 포함한)을 떠올리며 대화를 나눴고, 연구자들은 녹화 테이프를 보며 그들의 감정을 살폈다. 대상자들이 듣거나 말하는 행위는 표정, 몸짓, 목소리 톤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연구진은 점수에 따라 참가자의 감정을 분노나 경멸에서 애정과 유머에 이르기까지 15개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진이 이런 방식으로 매년 대상자들의 감정 변화를 살핀 결과, 부부는 세월이 흐를수록 상대방에 대해 더 많은 유머와 유연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생활이 길수록 유머나 애정표현 등 긍정적인 행위가 많아졌으며, 방어적이거나 상대를 비난하는 대응은 줄었던 것. 이는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는 서로에게 감정적으로 무뎌질 것이라는 통념과 반대되는 현상이다.


로버트 레벤슨 교수는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노인들은 친구나 가족을 잃는 경험을 하더라도 덜 우울해지고, 덜 불안해했다”면서 “결혼은 정신 건강에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아내들은 남편과 비교할 때 대체로 감정 표현에 능했으나 세월이 흐를수록 남편을 무시하거나, 애착이 덜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모든 연령과 성에서 결혼 생활이 오래될수록 부정적인 행동은 줄었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레벤슨 교수 연구실에서 지난 1989년부터 진행됐으며, 이제 대상자들은 대부분 칠순~구순의 노년에 접어들었다.


이번 연구(Age-related changes in emotional behavior: Evidence from a 13-year longitudinal study of long-term married couples)는 ‘감정(Emotion)’저널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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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이 여성 가슴에 집착하는 이유?

    왜 남성은 여성의 가슴에 집착할까? 과학자들은 남성이 여성의 가슴에 집착하는 것을 오랜 진화의 결과로 설명한다. ▷ 직립 보행 이후 가슴으로 성적 신호 보내 영국의 동물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데스몬드 모리스는 저서 《벌거벗은 여자》에서 인간이 직립 보행하면서 가슴으로 성적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동물의 경우 성적 신호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곳은 성기가 있는 엉덩이 부근이다. 그런데 인간이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엉덩이 아래쪽을 보여주기 어렵게 되자 여성의 가슴은 엉덩이를 모방해 두 개의 반구 모양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 뇌에서 유두와 성기는 같은 역할 뇌의 감각 피질 연구에 의하면 남성이 가슴에 집착하면서 여성도 달라졌다. 2011년 미국 럿거스대 배리 코미사룩 교수는 국제 학술지 ‘성의학 저널’에 여성의 유두와 성기의 감각이 뇌의 같은 곳에서 처리된다고 발표했다. 여성의 가슴이 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연구진들은 23~56세 사이의 건강한 여성들이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 안에서 스스로 질과 음핵, 유두를 자극하는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질과 음핵의 자극은 각각 뇌의 다른 곳에서 처리됐다. 그런데 놀랍게도 유두를 자극하면 fMRI 영상에 가슴 자극에 반응하는 뇌 영역뿐 아니라 질이나 음핵 자극에 반응하는 뇌 영역도 활성화됐다. 유두가 성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 환경에 따라 선호하는 가슴의 크기와 모양은 제각각 남성이 여성의 가슴에 매력을 느끼는 행동이 생물학적 근거가 있다 하더라도 문화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선호하는 가슴의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다. 미국 예일대 클레란 포드 교수는 저서 《성행위의 양식》에서 부족마다 선호하는 가슴 모양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가슴이 성적으로 중요하다고 보는 부족 13곳 중 9곳에서는 큰 가슴을 선호했다.반면 아프리카의 아잔데족과 간다족은 길고 늘어진 가슴이 가장 매력 있다고 여겼다. 아프리카의 마사이족과 남태평양의 마누스족은 똑바로 세워진 반구형 가슴을 선호했지만, 큰 가슴을 선호하지는 않았다. 남성은 여성의 가슴에 매력을 느끼도록 진화했지만, 환경에 따라 집착의 형태가 제각각이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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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다치지 않으면서 자전거 타는 법

    사이클 타기를 즐기는 16~88세의 남성 5,282명을 대상으로 한 2014년의 한 조사 결과 사이클 타기와 발기 부전 사이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경 손상이나 마비증세, 혹은 ‘안장 상처’라고 불리는 여러 증상들을 겪을 수 있다. 콜로라도 대학 스포츠의학센터의 앤디 프루이트 소장은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선택하는 등 남성의 성기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자전거 타기 법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성기 감각이 둔해지는 것은 사이클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문제다. 프루이트 박사는 “몇 시간 사이클링 뒤에 약간 성기 주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둔해졌다가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남성들이 있는데 감각 마비의 강도가 약하고 지속시간이 짧더라도 그건 문제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즉 감각의 일시적 마비는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성기로의 혈액 공급이 막히고 있다는 얘기다. “정원의 물 호스를 생각해보면 된다. 호스를 눌렀다가 풀어주는 걸 계속 하면 처음에는 물 흐름이 재빨리 복원되지만 나중에는 막힌 상태 그대로 있게 된다. 신경계도 성기도 마찬가지다. 또 젊었을 때는 괜찮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안장은 크기와 모양 모두가 자신의 체형과 생리적 특성에 맞아야 한다는 게 프루이트 박사의 조언이다. 그는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잘못된 안장을 타고 있는 게 아닌지, 아니면 자전거 자체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먼저 좋은 안장을 고를 것, 그리고 또 이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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