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의 성매매' 독신자에겐 관대(연구)

독신자보다 기혼자의 성매매를 더 비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들은 로봇과의 성매매를 어떻게 생각할까? 기혼자가 로봇과 성매매를 한다면 외도일까?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팀이 로봇과의 성관계에 관한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172명과 260명을 대상으로 두 번의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공상 과학 시나리오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도덕적 특성과 행동을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나리오는 2035년을 배경으로 했으며 주인공은 남성, 여성, 기혼자, 미혼자 등 다양했다. 주인공은 유럽의 한 도시를 방문해서 두 개의 표지판 중 하나가 가리키는 사창가를 방문하기로 결정한다. 한 버전에서는 간판에 ‘로봇을 실제 인간과 구별할 수 없다’고 쓰여 있는 곳으로 간다. 다른 버전에서는 간판에 ‘우리 매춘부들은 모두 실제 인간이다’라고 쓰여 있는 곳으로 간다. 두 버전 모두 성적 서비스에 대해 돈을 지불하도록 했고. 응답자에게 시나리오에 대한 감정을 물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독신자보다 기혼자의 성매매를 더 비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성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주인공의 성매매 대상이 로봇이든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더 관대했으며, 여성들은 주인공을 더 가혹하게 비난하는 경향이 있었다.

 

로봇 전문가인 토마스 아널드 미국 터프츠대 교수는 인간관계가 ‘로봇 섹스’의 의미를 정의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로봇이 관계를 침해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더 도덕적인 잣대로 섹스 로봇을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이번 달 13,14일 미국 몬태나에서 열리는 제4회 ‘로봇과의 사랑과 섹스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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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DSM, 성관계 몰입에 효과(연구)

    관능적인 성교가 정신상태를 몰입(flow state)에 이르게 함으로써 성생활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노던 일리노이대학교 심리학과 브래드 사가린 교수 등 연구팀은 관능적인 BDSM (구속·훈육, 지배·복종, 가학·피학 등 성적 활동)을 하는 남녀 커플 7쌍을 모집해 이 활동이 정신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참가 커플 중 2쌍은 오랫동안 교제하고 있었고, 2쌍은 사귀는 사람이 많았으며, 2쌍은 친구 사이였고, 1쌍은 당일 만난 사이였다. BDSM을 경험하려면 섹스 파트너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한 수갑 등 여러 도구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빨래집게 같은 물건으로 고통 주기, 엉덩이 때리기, 언어공격 가하기 등도 포함될 수 있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삽입성교도 마다치 않는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각 커플 중 한 사람에게 지시를 내리는 ‘상위’ 역할을, 다른 사람에게 지시를 따르는 ‘하위’ 역할을 부여했다. 이 커플의 대부분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약 1시간에 걸쳐 BDSM으로 성관계를 했다. 연구팀은 성관계 전후에 걸쳐 이들 참가자의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와 테스토스테론(성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는 한편 기분, 스트레스 수준, 친밀감, 몰입 여부 등을 자세히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BDSM을 접한 뒤 스트레스를 덜 받고 기분이 더 좋았으며 몰입도가 더 높았다고 밝혔다. 사가린 교수는 “이는 다른 방법으로는 ‘지적인 머리’에서 탈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사람들에게 BDSM이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편으로는 강렬한 느낌 때문에, 또 한편으로는 움직임의 제한 때문에 BDSM이 다른 수단으로는 도달하기 힘든 방식으로 사람들을 ‘지금 여기’에 묶어두는 힘을 갖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BDSM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몰입 상태로 빠져드는 현상에 대해 종종 이야기한다. 사가린 교수는 “몰입이란 다른 세상사를 모두 내려놓고, 지금 하는 일에 완전히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몰입은 자신이 매우 능숙한 활동에 빠져드는 프로 운동선수, 작품 활동이 왕성한 소설가, 음악가 등에게는 낯설지 않은 개념이다. 사가린 교수는 “BDSM의 채찍질과 미식축구의 터치다운 득점은 전혀 비슷하지 않은 기술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작업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수행하기 위해선 이 두 가지 모두에 강한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청난 집중력이 있어야만 몰입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 과학자들은 식사습관부터 어린이들의 행동 및 학업성적에 이르는 모든 것을 개선하는 도구의 하나로 마음 챙김 명상(mindfulness)을 연구하고 있다. 사가린 교수는 “통상적인 옛날 방식의 성교도 몰입에 이르게 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BDSM은 의식상태의 변화를 일으키는 한 방법이며, 좋은 성과를 내는 데 노력하고 잡념을 없애 섹스에 집중한다면 몰입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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