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많이 보면 발기부전? 직접적인 관련 없다

성학자 니콜 프로스와 이안 커너는 포르노가 발기불능을 일으킨다는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뚜렷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르노를 많이 시청하면 정말 발기불능이 되는 것일까? 최근 열린 미국비뇨기과학회 연례회의에서는 포르노에 중독돼 발기불능이 됐다고 주장하는 남성 환자 2명의 임상치료 사례가 발표됐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통상 포르노를 본다. 그런데 단지 포르노를 많이 봤다는 이유로, 평생 성관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다. 물론 ‘포르노가 발기불능을 일으킨다’는 말이 나온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그렇다면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그 의문을 풀기 위해 박사 학위를 가진 성 연구 전문가 2명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들은 LA의 성 연구 및 생체공학 전문회사인 ‘리베로스’(Liberos)의 창립자인 니콜 프로스 박사와 저명한 공인 심리치료사·성상담사인 이안 커너 박사다.

 

이들에 따르면 ‘포르노가 발기불능을 일으킨다’는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뚜렷한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니콜 프로스 박사는 “포르노 시청이 발기 기능과 무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실 연구 결과가 3건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포르노 시청과 발기 기능의 관련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는 없고, 치료 전문가들이 그런 생각을 만들어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이안 커너 박사는 “내 임상 경험으로 보자면, 포르노가 발기 장애·조루·지루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보다는 오히려 괴상한 자위행위 스타일이 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성관계 때 재현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압력·마찰을 가하는 자위행위 탓에, 발기하거나 파트너와의 성관계에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커너 박사는 “이는 자위행위의 문제이지 포르노의 문제가 아니며,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노는 성관계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고, 이는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히고 “불안감과 따분함이 근본적인 문제인데도, 포르노를 비난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커너 박사는 “어쨌든 포르노가 남성의 두뇌를 바꿔 성기능 장애를 일으킨다는 논리적인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성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 당뇨병·심장병 등 질병 또는 특정 약물 복용이 근본 문제가 아닌지 점검 및 확인해 봐야 한다. 특히 포르노 때문에 도덕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일부 남성들의 경우, 성치료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결론은 이렇다. 포르노 시청이 미치는 영향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나, 포르노를 발기불능과 관련짓기 전에 좀 더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그 때까지는 시간을 내서, 포르노가 성생활에 실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학습할 필요가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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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두에 털난 여성 '이것'일 수 있다?

    젖꼭지(유두)에 길고 거친 털이 많아 어색해하고 당황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일반적인 제모법으로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젖꼭지 털은 인류 피부의 모든 부분이 모낭으로 덮힌 뒤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부 여성들의 경우 호르몬의 변화 또는 불균형으로 젖꼭지 털이 훨씬 더 두드러질 수 있다. 그러나 젖꼭지 털은 다른 심각한 질병의 징후일 수 있으며, 이런 경우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주요 원인은 호르몬이다. 남녀의 체모 성장은 호르몬에 의해 조절되고, 사춘기에 들어서면 체모는 더욱 두드러진다. 여성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과잉 분비할 경우 체모 성장을 지나치게 촉진할 수 있다. 또 여드름, 생리불순, 근육 성장의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이 에스트로겐·프로제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의 급격한 변동을 겪을 경우에도 체모의 급격한 성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임신 중이거나 폐경이 진행 중인 여성들에게 가장 흔하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고, 모공이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된다. 호르몬 변동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정상적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 하지만 젖꼭지 털이 많은 증상은 다낭성난소증후군 (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 또는 쿠싱증후군(Cushing's syndrome)의 징후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 난소에 주머니(난소 낭종)가 많은 질병 증후군이다.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많이 발병한다. 영국 여성 5명 중 1명이 걸린다. 많은 경우 PCOS는 생리불순으로만 알아챌 수 있다.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얼굴·가슴·등·엉덩이 등 부위에 당혹스러울 정도로 털이 많이 자라는 증상을 보인다. 이 질병은 난소가 있는 주머니가 난자를 배출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질병은 또 무월경을 초래해 여성의 임신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완치는 불가능하나,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 치료는 각 개인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 쿠싱증후군 = 인체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돼 일어난다. 통상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복용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뇌의 뇌하수체 종양 또는 신장의 부신(adrenal glands) 종양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코티솔은 신진대사와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다.  쿠싱증후군의 증상은 다양하다. 가슴과 배에 지방이 늘어나고, 얼굴이 붉고 부으며, 멍이 쉽게 들고, 팔뚝과 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성욕이 떨어지고, 우울증을 보이고, 체모가 증가하는 등 증상을 보인다.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고혈압을 일으킬 수도 있다. 치료 받으면 증상이 개선되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 대부분의 경우 젖꼭지 털은 속성 왁스 또는 면도로 쉽게 유지 관리할 수 있다. 또 영구적인 해결책으로 레이저 제모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PCOS 또는 쿠싱증후군 증상과 함께 젖꼭지 털이 많을 땐 병원에서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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