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중교통 이용자 포르노 시청 골머리…운행규칙 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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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성희롱을 대폭 줄이기 위해서는 버스와 열차의 승객들이 포르노를 보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영국 의회에서 나왔다. 영국 하원의 여성평등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포르노는 흡연만큼 위험하므로,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로 다뤄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여성평등위원회는 정부가 열차 운행 당국이 승객들의 포르노 접근을 봉쇄하게 하고, 버스 운행규칙 등을 고쳐 탑승 때는 포르노물을 볼 수 없게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정부가 거의 모든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뿌리 깊은 공중 성희롱 문제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도로·공원·대중교통수단·클럽과 바·대학·온라인 등 온갖 곳에서 여성들과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이 ‘일상적이고, 때로는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여성들이 귀가 길을 바꾸고, 달릴 때 헤드폰을 벗고, 열차를 갈아타야 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위원회는 특히 모든 공공장소를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장관들이 포괄적인 행동계획을 약속하는 등 이 문제의 해결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 조치의 사례로 열차 당국의 포르노 접근 봉쇄, 버스 운행규칙 개정을 통한 탑승 시 포르노물 이용 금지 등을 꼽았다. 위원회는 또 상대방의 동의 없는 성관계 이미지의 제작·공유 등을 불법화하는 새로운 법률의 제정, 클럽과 바가 성희롱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는 면허 법률의 개정 등을 주장했다.

 

영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4세 여성의 약 85%를 포함해 여성들의 약 3분의 2가 공공장소에서 각종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인 마리아 밀러 의원은 “정부·공공교통수단 운행 당국·지방 정부·대학 등이 즉각 실행에 옮겨야 할 일련의 조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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