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지갑· 뒷주머니 장기간 보관 피해야

지갑 또는 뒷주머니에 보관한 콘돔은 라텍스 재질이 약해지고 파손될 우려가 크다.(사진=shutterstock.com)


영국 가족계획협회(FPA)가 콘돔을 지갑이나 바지 뒷주머니에 보관 경우 콘돔이 손상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열·습기·마찰·빛 등의 요소는 콘돔의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특히 콘돔의 피임 및 성병 예방 효과를 뚝 떨어뜨리거나 없앨 수 있다. 인체와 너무 가까워 열을 받기 쉬운 지갑 또는 뒷주머니에 보관한 콘돔은 라텍스 재질이 약해지고 파손될 우려가 크다. 게다가 마찰까지 더해지면 콘돔은 더욱 더 약해진다. 뒷주머니의 경우 걷거나 앉을 때, 또는 그 안에 어떤 물건을 보관할 때 마찰력이 높아져 문제를 일으킨다. 자주 열어야 하는 지갑도 비슷하다. 특히 지갑 속 콘돔은 신용카드와 현금 때문에 찢어질 수 있다.

 

또 콘돔을 열쇠 등 뾰쪽한 것과 접촉시키면, 알아채지 못하는 가운데 콘돔에 작은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조금이라도 구멍이 뚫린 콘돔은 안전하지 않다. 지갑·뒷주머니 외에 습기가 많은 욕실 수납장, 창턱,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 신발·양말 속, 자동차의 사물함 등에도 콘돔을 보관해선 안 된다.

 

FPA의 임상 책임자 카린 오설리반은 “콘돔은 강한 열, 뾰쪽한 물건, 빛 또는 습기로 망가질 우려가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침대 옆 탁자(협탁)가 가장 이상적인 보관 장소라는 것이다. 이밖에 실온의 응달진 곳에 보관하면 좋다.

 

외출 시에는 헌 사탕통·실크백에 넣고 다니다 필요할 때 꺼내 쓸 수도 있다. 지갑 속의 별도 수납공간에도 콘돔을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콘돔의 유효기간이 지날 때까지 방치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다만 지갑 등에 저장할 수 있게 디자인·포장 된 콘돔도 있다는 걸 알아두면 좋다.

 

당장 성관계를 맺어야 할 땐, 호주머니에서 콘돔을 꺼내 곧바로 이용해도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장기간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콘돔을 제대로 보관해야 한다. 그래야 성관계 중 콘돔이 찢어져 피임에 실패하고 성병에 걸리는 끔찍한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또 콘돔을 착용하기 전에, 반드시 제품의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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