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감 강한 사람, 우연한 성관계에 더 개방적(연구)

연구팀에 따르면 독립적인 자아를 지닌 사람들은 감정적인 연결을 원하지만, 친구·가족·지역사회로부터 간섭을 덜 받는 연결을 바란다. 이 때문에 자율성을 중시한다. (사진=shutterstock.com)


진실한 외곬사랑으로 장기간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들과는 달리, 어쩌다 만난 사람과의 우연한 성관계(casual sex)에 쉽게 빠져드는 사람들은 왜 그런 것일까? 영국 브루넬대(Brunel University London)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아감이 강한 사람들이 우연한 성관계에 상대적으로 더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데비이드 슈미트 교수는 “문화·종교·성별·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우연한 성관계에 대한 개인의 태도는 자아 개념에 뿌리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독립적인 존재로 보는 사람들이 우연한 성관계에 더 쉽게 빠져 든다“고 설명했다.

 

반면 친구·가족·지역사회와의 관계 측면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 즉 ‘상호의존적인 자아’(interdependent self)가 강한 사람들은 우연한 성관계에 빠져드는 경향이 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독립적인 자아를 지닌 사람들은 감정적인 연결을 원하지만, 친구·가족·지역사회로부터 간섭을 덜 받는 연결을 바란다. 이 때문에 자율성을 중시한다. 이에 비해 상호의존적인 자아를 지닌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사람들을 편하게 느끼기 때문에 자율성을 덜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감정적인 친밀감 때문에, 불충실하고 우연한 성관계를 회피하게 된다.

 

이는 연구팀이 6개의 상이한 문화 출신의 남녀 60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성별·연령·문화·교육수준 등을 감안해, 그들의 자아의식과 성적 태도·행동에 대한 개인적 가치관을 비교 분석했다.

 

이 내용은 ‘성 연구’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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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야생족 이냐 길들여 진 가축형 이냐에 다른 것 같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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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변 참아 오르가슴 느낀다? 전문의들 경고

    소변을 한참 참다가 보면 몸이 부르르 떨리고, 소름(닭살)이 돋는 전율감을 느낀다. 이런 현상은 오르가슴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속칭 ‘배뇨 오르가슴’(peegasm 또는 piss orgasm)이라고 한다. 물론 이는 이론으로 정립된 개념이 아니다. 이 ‘배뇨 오르가슴’이 최근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에서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레딧의 한 이용자는 “최근 내 여자 친구는 소변을 한참 참다가 실제로 누게 되면, 척추부터 머리까지 짜릿한 오르가슴을 느낀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어떤 사람은 소변을 볼 때 ‘역 케겔’(reverse kegels)운동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사람은 “난 그걸 ‘소변 전율’(piss shivers)이라고 부른다. 내가 볼 때는 그게 오르가슴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르가슴에 가깝다”고 댓글을 썼다. 또 “나도 비슷한 느낌을 갖지만, 그건 정확히 말해 오르가슴은 아니다. 다만 진짜, 진짜 쾌감이다. 소변을 잠시 참으면 그걸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느낌이 너무 좋아 울음을 터뜨릴 것 같고, 참다가 마침내 소변을 눌 땐 온몸에 충만한 전율감을 느낀다는 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배뇨의 억제로 흥분에 따른 전율감을 느끼는 ‘배뇨 오르가슴’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국 의료전문 사이트 ‘메드익스프레스’(MedExpress)의 지역보건의(GP)인 클레어 모리슨 박사는 “소변을 억지로 참으면 요로감염증·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소변을 참으면 방광이 꽉 차서 골반신경을 자극하고 흥분을 일으키기 때문에, 일부 여성들이 이런 식으로 오르가슴에 이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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