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파나마 등 월드컵 출전국 '성관계 금지령'

독일·파나마·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기간 중 성관계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hutterstock.com)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14일 개막)에 첫 출전하는 파나마 등 일부 팀이 대회 기간 중 선수들의 성관계를 금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선수들의 성관계 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밝혀진 월드컵 국가 대표팀은 파나마·독일·나이지리아 등이다.

 

앞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몇몇 국가 대표팀은 선수들이 여자친구·아내와 성관계를 맺는 등 쓸데없는 행동을 못하도록 금지한 바 있다. 칠레·러시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멕시코 등 국가 대표팀이 여기에 속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파나마 대표팀의 에르난 다리오 고메스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해 득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성관계 금지령을 내렸다. 파나마 팀의 한 선수는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선 성관계의 포기 등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독일 대표팀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월드컵 준비 기간 동안에는 선수들이 특별 허가를 받아야만 아내·자녀들과 만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본선대회 기간 중에는 접촉 자체를 금지할 계획이다.

 

아프리카의 간판인 나이지리아 대표팀도 성관계 금지령을 내렸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게르노트 뢰르 감독은 선수들이 여성들, 특히 러시아 여성들과 성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다. 뢰르 감독은 “선수들의 아내와 가족은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겠지만, 선수들이 러시아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여성을 파트너를 둔 존 오비 미켈 나이지리아 대표팀 주장은 예외다.

 

이번 월드컵 주최국인 러시아도 빡빡한 A조 예선을 뚫기 위해, 이들 국가와 똑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런 금욕 조치들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결과 경기 전날 밤의 성관계는 이튿날 근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경기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육상 전문가 마이크 영 박사가 21명의 남녀 육상선수들을 상대로 3주간 실험 및 관찰한 결과 육상선수들은 꾸준히 성관계를 가질수록 기록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르가슴 때 분비되는 화학물질이 각성효과와 혈액순환을 촉진해 아드레날린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만으로 섹스가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표본이 부족하다. 영 박사는 “정답은 없으며 성관계와 경기력에 대해 선수가 어떤 태도를 갖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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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의 관문에 ‘밝은 성인용품점’ 첫선

    보수적 도시 대구의 관문에 새 개념의 성인용품 전문점이 문을 연다. 성 전문 기업 바디로(대표 이성주)는 19일 대구 신천동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신세계백화점 정문 바로 건너편에 성인용품 전문점 바디로 대구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바디로 대구점은 보수적 도시 대구에서 처음 문을 여는 ‘밝은 성생활용품 매장’으로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실내에서 독일의 우머나이저와 베아테우제, 펀 팩토리, 스웨덴의 렐로 등의 명품 성인용품을 판매한다. 별도의 상담실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2월부터 간이 전시회도 여는 등 ‘시민 쉼터’로서의 기능도 펼칠 계획이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동대구역, 고속버스-시외버스 터미널, 지하철이 함께 있는 곳으로 대구의 관문이라고 불린다. 평일 10만 여명, 주말 18만5000만 명의 유동인구가 몰리는 대구의 최고 상권으로 뜨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최대 규모 백화점이다. 한곤석 대구점 사장은 “이곳은 교통의 요지인 동시에 숙박업소, 주점 등이 밀집돼 있어 성인용품 입지로는 최적의 입지”라면서 “그러나 일반 시민이 믿고 찾는 성인용품점으로 성장시켜 대구의 건강한 성문화 확산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대구에서 ‘뜨거운 곳(Hot Place)’에서 ‘뜨거운 매장(Hot Shop)’을 연다는 상징적 의미가 커 개점 전부터 ‘뜨거운 이슈(Hot Issue)’를 일으키고 있다. 대구는 시민의 보수적인 성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도시. 매장의 위치는 복합환승센터 중심 바로 건너편에 있으며 복합환승센터 신세계백화점의 정문으로 나오면 이 매장의 대형 간판부터 보인다. 일부 시민은 “대구의 관문에 성인용품점이라니 민망스럽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신우 바디로 유통본부장은 “지난해 말 바디로 온라인쇼핑몰을 열자마자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창원, 전주 등에서 지점 문의가 들어왔지만 첫 매장으로 대구를 택했다”면서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성문화를 밝고 건강하게 바꾸는 성 혁명의 첫 스타트를 끊기 위해서 일부 비난을 감수하고 ‘뜨거운 곳’에 안테나숍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대구 매장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익힌 뒤 올 상반기 내에 서울과 주요 도시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동시에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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