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영장류 DNA에 박혀있다?(연구)

수컷 개코원숭이, 가임기 암컷 괴롭힐수록 교미 확률↑

공격적인 개코원숭이 수컷은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암컷과 교미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shutterstock.com)


성폭력 등 성적인 괴롭힘은 인간의 DNA에 깊숙이 뿌리박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개코원숭이(baboon)에 대한 연구 결과 밝혀졌다.

 

프랑스 툴루즈의 고등과학연구소(IAS)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열한 개코원숭이 수컷은 뚜렷한 이유 없이 암컷을 때리고 심하게 물어뜯어, 피를 흘리게 하고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런데, 공격적인 개코원숭이 수컷은 생식능력이 높을 때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암컷과 교미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개코원숭이의 성폭력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인간의 성폭력이 유전자 깊숙이 내장돼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더 늘었다”고 자평했다. 인간과 개코원숭이는 수천만 년 전에 살았던 같은 조상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이성애 관계의 맥락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은 인류 전체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런데 인간이 독특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할까? 아니면 감정이나 도덕의 산물일까? 자녀 교육의 결과이거나, DNA의 깊숙한 곳에서 유래한 것일까?

 

2014년 발표된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적으로 공격적인 침팬지 수컷은 짝짓기 권리를 쉽게 얻을 뿐만 아니라 아빠로서 자손을 낳을 확률이 더 높다. 이 때문에 수컷은 성적으로 공격적인 DNA를 더 널리 퍼뜨릴 것이다.

 

프랑스 툴루즈 IAS의 앨리스 바니엘 연구팀은 나미비아에 살고 있는 개코원숭이 두 집단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수컷의 성폭력 사례를 많이 목격했다. 가임기의 암컷들은 임신한 암컷 또는 막 출산한 암컷들보다 성폭력을 더 많이 당했다. 가임기 암컷이 입은 상처는 주로 수컷의 공격으로 인한 것이었다.

 

바이엘 연구원은 “현장에서 개코원숭이를 관찰할 때, 수컷이 도발을 받지 않았는데도 발정기 암컷을 공격하거나 쫓아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수컷들은 발정기의 암컷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강한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했다. 이런 유형을 ‘짝 보호’(mate-guarding)라고 한다.

  

또한 특정 암컷을 때리고 쫓아다녔던 수컷의 경우,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임기에 들어선 그 암컷과 짝지을 확률이 더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를 ‘장기간에 걸친 성적 협박의 한 형태’라고 불렀다.

 

그것은 명백한 강간은 아니었다. 연구팀은 “암컷이 짝 보호를 받는지 여부는 수컷의 공격 후 5~20분 내에 교미를 할 확률과 관계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행동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침팬지와 다른 영장류에서 발견된다면, 이는 성폭력이 진화 역사에서 같은 뿌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바니엘은 “성폭력과 짝짓기가 한꺼번에 이뤄지지 않는 경우, 성적 위협은 신중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성적 위협은 종전 인식과는 달리, 포유류 사회에서도 더 흔할 수 있으며, 상대적 자유를 누리는 일부 종에서도 암컷의 성행위를 제약할 수 있다.

 

성적 위협에는 또 다른 요인, 즉 몸집도 중요하다. 성적 위협은 침팬지·개코원숭이·인간 등 수컷의 몸집이 암컷보다 더 큰 종에서 훨씬 더 흔히 발생한다. 인간의 가까운 친척인 보노보는 암수 간에 몸집이 차이나지 않는다. 따라서 보노보는 교배에 관한 한, 평등한 것으로 유명하다.

 

바니엘은 “성생활이 난잡한 영장류에서 암컷의 교미에 대한 결정권을 제한하기 위해, 수컷이 강압적인 전술을 사용한다는 증거가 이번 연구에서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종전에는 침팬지에게서만 보고된 성적 위협이 더 많은 영장류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인간의 성적 위협에 대한 진화론적 기원에 대한 사례를 확충해 준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바이엘은 “추가 연구를 통해, 여러 가지 짝짓기 전략이 수컷들 사이에서 공존할 수 있는지, 즉 암컷의 선택과 수컷의 성적 위협이 공존할 수 있는지 규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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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 검진, 남자도 합니다

    과거에는 웨딩검진, 결혼 전 검진이라고 하면, 검사를 받는다고 해도 결혼 전에 받는 검진이라는 이유로 직접 임신과 출산을 하는 여성들만 받아야 하는 검사라는 편견이 강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 여성과 남성 모두 함께 받는 추세입니다. 남자는 어떻게 웨딩 검진을 할까요? 예비부부, 혹은 신혼부부에게 꼭 필요한 검진은 뭐가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웨딩 검진! 요즘은 결혼하기 전 반드시 거치는 절차이기도 한데요. 웨딩검진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건강한 결혼 생활을 준비하기 위해 받는 종합 건강검진입니다. 이를 통해 부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임신과 출산을 준비할 수 있는 거죠. 예전에는 결혼 전 건강검진이라고 하면 보통 직접 임신과 출산을 하는 여성들만 받았는데요, 최근에는 남성의 경우에도 웨딩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부부가 함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웨딩 검진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니까요. 그래서 남성들도 성병, 불임, 전립선 검사 및 성기능 상담과 같은 항목이 포함된 검사를 기꺼이 받고 있죠. 물론 과거에는 웨딩 검진에 대해 편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결혼 전 문란하게 행동했던 사람이 하는 검사라는 인식이 강했죠. 결혼 전 배우자와의 성생활이나 출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기에 괜히 걱정이 되어 받기 꺼려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문제점을 숨기기보다는, 당당히 검사를 받고 치료를 통해 홀가분하게 결혼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요즘은 젊은 커플들 사이에서 남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결혼 전 예비부부들이 남녀불문하고 서로의 전반적인 몸 컨디션을 체크하려고 하기 때문에 더 그렇죠. 남성들이 하는 검사 항목은 크게 전염성에 대한 검사, 가임력에 대한 검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부부관계로 전파될 수 있는 그런 감염병이 있다면 그런 것은 미리 알아보는 차원에서 하는 전염성에 대한 검사는 세균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 검사가 있습니다. 에이즈, 매독, 헤르페스를 확인하는 것은 혈액 검사로 하고요. 또 성기 주변 피부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사마귀나 궤양성 병변을 체크하기도 합니다. 가임력 검사는 아무래도 결혼 후에 자녀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가임 파워를 검사하는 거죠. 남성이 임신을 잘 시킬 수 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검사는 비교적 여성보다는 간단한 편입니다. 남성의 가임력에 대한 검사는 먼저 고환에 질환이 있는지, 요로감염이 있는지 문진부터 시작하는데요. 그다음이 남성분들이 가장 당황스러워하는 신체 검진 순서입니다. 서 있는 상태에서 바지를 내리고 검사를 하니 좀 뻘쭘하다는 평입니다. 하지만 신체검진은 성기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남자의 음경 크기나 휨, 음낭의 크기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이기도 하죠. 가장 중요한 정자 배출 능력을 체크하기 위해선 정액검사를 하는데요. 이때 성관계 후 금욕생활을 3~5일간하고 나서 검사를 해야 효과가 정확합니다. 초혼 및 초산 연령이 증가하면서 웨딩 검진은 남녀 모두 필수 결혼 준비 항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당장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더라도 건강하게, 원하는 시기에 임신을 준비하려면 결혼 전 신체 상태를 점검하는 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니까요. 웨딩 검진을 받는 시기는 결혼 3~6개월 이전이 좋다고 합니다. 만약 검사 결과 치료가 필요하다면 충분한 치료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임신 지원 사업 차원에서 국가에서도 웨딩 검진 항목 일부를 지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예비부부라면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 무료로 검사받아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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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어른들의 연애 ‘나의 반쫙’

    유튜브에 실버 세대 연애 프로그램이 등장해서 화제인데요.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다양한 이유로 싱글이 된 시니어 출연자들이 숙소 생활과 미션을 수행하며 여생을 함께할 짝을 찾는 프로그램, '나의 반쫙'이 바로 그 주인공! 어떤 나이에도 사랑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 맞습니다. '연애 예능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많은 데이팅 프로그램들이 그동안 선보였는데요. 풋풋한 채널A '하트시그널'부터 핫한 청춘들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솔로지옥'까지 주로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중에게 화제성과 재미를 선사해 왔습니다. '나는 솔로'에서는 40대 돌싱의 데이트까지 펼쳐져서 프로그램의 연령대가 대거 높아졌고요. 그리고 마침내 ‘나의 반쫙’이라는 제목의, 실버 세대가 주인공이 된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지난 4월 2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나이아가라'를 통해 등장! 사실 그동안 황혼의 연애는 노인들의 성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다양한 경험을 거친 시니어들 입장에선 “이 나이에 창피할 것이 뭐 있냐”며 오히려 성에 대해 개방적이고 여유 있는 태도가 많은 것도 현실이고요. 그러다 보니 실제로 성에 대한 욕구를 발산할 방법을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시니어들이 노년기에 성생활을 잘 이어가려면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데요. 삽입을 가정하면 노년기의 성관계는 남성의 발기가 전제되어야 하고, 나이 들수록 발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애무와 자극이 필요하니까요. 또 여성은 갱년기를 겪으면서 질 건조증, 성교 시 통증, 성 욕구 감소 등으로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나이가 든다고 사랑에 대한 열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온라인상에서는 또래와의 새로운 만남 기회가 적은 중년, 노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어른들의 연애, 어른들의 어른 연애 시그널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나의 반쫙’은 어떤 내용일까요? '나의 반쫙'은 '어떤 나이에도 사랑은 존재한다'라는 도발적인 슬로건을 내세우며 등장한 실버 세대 연애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속에서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싱글이 된 시니어 출연자들이 숙소 생활과 미션을 수행하며 여생을 함께할 짝을 찾는다고 하죠. 특히나 다양한 직업과 삶의 이력을 가진 '진짜 어른'들이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없는 표현을 보여주며 시니어들만의 화끈한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니, 시니어 시청자들의 기대가 큽니다. ‘나는솔로’ 보다 리얼하고 ‘솔로지옥’ 보다 뜨거운 60대 싱글들의 내 [쫙] 찾기 프로젝트라고 하니까요. 최근 공개된 '나의 반쫙' 첫 티저에서도 일반인 남녀 출연자들이 서로의 짝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구애, 화끈한 코멘트, 직설적인 표현들이 여과 없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설마 꽁냥꽁냥? 하는 기대를 자아냈습니다. 베일을 벗은 '나의 반쫙' 1화는 '평균 나이 60세 이상 시니어 러브스토리'라는 자막으로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죠. 참가자들은 마치 이십 대로 돌아간 것처럼 수줍게 인사를 나누고 첫인상으로 1차 짝을 선택하는 눈치였습니다. 프로그램 관계자에 따르면 개그맨 지상렬, 배우 오현경이 스튜디오 MC로서 시청자 마음을 속 시원하게 대변하는 '사이다 관전평'이 시청 포인트라고 합니다. 사람은 살면서 언제나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 사랑을 찾기 위해 용기 있게 시니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분들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비슷한 연령대의 시청자 또한 프로그램을 보며 새로운 만남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연애 예능의 붐 속에서, 실버 세대의 로맨스를 담는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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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당신도 성욕 감퇴 장애(HSDD)?

    “남편이 싫은 건 아닌데 잠자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요. 어쩌다 가끔 잠자리를 해도 전혀 흥분되지도 않고요” 혹시 당신이 바로 이런 상태라면, 성욕 감퇴 장애 증상(HSDD)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성욕 감퇴 장애 증상은 치료될 수 있을까요? 성욕도 없고, 정성껏 받는 애무에도 별 반응이 없다면, 성욕 감퇴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사실, 아셨나요? 특히 이러한 증상은 30~40대 여성에서 문제인데요. 아직 여성호르몬은 정상적으로 분비되는데도 성생활에서만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기에 본인이나 상대방에게 고민과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성욕 감퇴 장애는 폐경한 여성이라면 더 많이 경험하게 되죠. 국내에도 이러한 성욕 감퇴 장애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죠. 의료업계에 따르면, 성기능장애로 치료기관을 찾는 사람 중에 반 이상이 성욕 감퇴를 호소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성욕 감퇴 장애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흔했다면, 최근에는 이 장애로 치료기관을 찾는 남자의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의학에서는 이렇듯 성욕을 느끼지 못하거나 성욕이 현저하게 감소한 상태를 성욕 감퇴 장애(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줄여서 HSDD라고 합니다. DSM-IV(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성욕감퇴장애는 성적 공상 및 성행위에 대한 성적 욕망이 지속적으로 결여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성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동기가 거의 없고, 성적인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좌절감을 느끼는 정도가 약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성행위를 스스로 하고 싶지도 않게 되며, 단지 상대방에 의해서 성행위가 요구되었을 때만 소극적으로 응하게 되는 거죠. 성적인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요. 이런 이유로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면 부부관계나 이성교제 시 난관에 봉착하기 쉽습니다. 성욕감퇴장애는 흔히 성인이 되면 발생합니다. 보통 심리적인 고통,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문제로 성욕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부부간의 미움과 갈등이 가장 흔한 심리적 문제로 꼽힙니다. 오랫동안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적절한 파트너를 만나지 못했을 때, 성관계 시 자신이 실수 없이 잘 해내야 된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때, 임신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을 때도 성욕이 감퇴될 수 있죠. 물론 성욕이 없어진다는 것은 심리적 요인 등 여러 요인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회복됩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증상이 오랫동안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장기간 지속되는 성욕구 장애는 사춘기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심한 성적인 공포감이나 성적 학대를 경험했을 경우에도 성욕 감퇴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요. 성욕은 넘쳐서 사고를 치는 것도 문제이지만 필요한 만큼 성욕이 생기지 않아도 괴롭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예전보다 성욕이 낮거나 자신이 항상 파트너보다 성욕이 낮다고 생각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사실, 릴레이션십에 있어, 파트너의 성욕 수준에 만족한다면 의사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겠죠. 성욕 저하 문제에 대한 치료 옵션은 문제의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낮은 성욕이 새로 발병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신체적 또는 정신적 건강 문제의 증상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성기능 장애의 종류별 치료 방법 진단은 설문 및 문진이 중요합니다. 먼저 비뇨기과 또는 산부인과를 방문해서 호르몬 검사, 임상병리 검사 등을 해서 정확한 질환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심리적인 원인이 문제라면, 정신과적 문제 해결과 호르몬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무엇보다도 올바른 성교육이 중요한데,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와 함께 성 파트너의 자발적인 참여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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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스타 콘서트장에서 나눠준 피임 키트

    올봄 미국 MZ세대의 아이콘이자 인기 팝 싱어인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본인의 콘서트장에서 관객들에게 콘돔과 사후 피임약을 나눠 줘서 한바탕 미국 사회가 난리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왜 그녀는 콘서트장에서 피임 키트를 배포했고, 이걸 보고 왜 미국 사회는 그토록 흥분했을까요?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여배우로 출발, 현재 싱어송라이터로 맹활약 중인 2003년생인데요. 본인의 의견을 항상 분명하게 표현하고, 하고 싶은 말은 반드시 해내고 마는 성격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도 MZ세대의 대표 아이콘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그녀가 지난 3월 12일 미주리주 콘서트 현장에서 피임 키트를 배포해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죠. 당시 로드리고 콘서트장에서 배포한 피임 키트에는 사후 피임약 2개, 콘돔, 낙태 치료에 관한 정보 책자 등이 담겼다고 하는데요. 또 '낙태 자금 지원? 좋은 생각이다, 그렇죠?(Funding abortion? It’s a good idea, right?)'라고 적힌 QR코드가 있는 종이쪽지도 들어 있었습니다. 결국 콘서트장에서 피임 키트 배포는 미국 사회의 보수진영의 반발에 부딪혀 하루 만에 중단되었습니다만, 로드리고가 굳이 콘서트장에서 피임 키트를 관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그녀가 진행 중인 낙태 권리 캠페인과 연관이 있습니다. 현재는 그녀는 콘서트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펀드 포 굿(Fund 4 Good)' 이름의 캠페인 활동을 진행 중이죠. 캠페인의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소녀들의 성교육을 지지하고, 생식(reproductive : 아이를 낳는) 권리를 옹호하며, 성에 기반한 폭력을 예방한다는 것, 그래서 지역사회 기반 비영리 단체의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공평하고 정의로운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글로벌 계획입니다. 로드리고는 이 활동을 통해 "생식 건강의 자유를 추구하는 모든 여성, 소녀,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래서 그녀는 콘서트 투어 장소에 전국 낙태 기금 네트워크 테이블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잘나간다고 하는 MZ세대의 아이콘이 낙태 권리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2년 미국 연방 대법원은 지난 1973년 낙태를 연방 차원에서 권리로 인정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50년 만에 뒤집고 낙태권 존폐 결정 권한을 각 주로 넘겼습니다. 이에 미주리주에서는 강간이나 근친상간으로 임신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주리주 콘서트장에서 피임 키트가 배포된 이유도 이것과 맞닥뜨려 있죠. 물론 로드리고가 낙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2년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자 대법원을 향해 "우리는 당신을 싫어한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니까요. 당시 로드리고는 “이 일로 인해 너무나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사실에 충격과 두려움을 느낀다”라고 말했죠. 2022년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공연에서도 "Fuck You" 란 과격한 제목의 노래로, 낙태의 권리를 뒤집기로 결정한 대법원 판사들에게 헌정했을 만큼 정말 아이를 낳는, 생식의 권리에 진심이었다는 후문입니다. 여성의 낙태권 문제는 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이후 미국 사회의 큰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입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낙태권을 둘러싼 정치 진영 간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고 하고요. 만약 국내에서 어느 가수가 콘서트장에서 낙태 권리를 지지하기 위해 사후 피임약을 배포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아직 우리 현실에선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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