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관계 시 남녀 역할, 생물학적 특성과 밀접

성관계 때 여성 역할을 선호하는 동성애 남성들은 성 고정관념과 일치하지 않는 생물학적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동성애 남성들이 성관계 때 선호하는 남녀 역할은 생물학적 특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토론토대 미시소가 캠퍼스 생물학자들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동성애 남성들이 성관계 때 남성 역할(tops)을 좋아하는지 여성 역할(bottom)을 좋아하는지 성적 지향을 짐작할 수 있는 생물학적 특성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때 여성 역할을 선호하는 동성애 남성들은 형을 뒀거나, 왼손잡이이거나, 어릴 때부터 여자처럼 행동하는 등 성 고정관념과 일치하지 않는 생물학적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왼손잡이는 핵심 요소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성적인 성격의 특성을 보인 사람들은 남성 역할을 선호하고, 여성적인 성격의 특성을 보인 사람들은 여성 역할을 선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 역할자는 여성 역할자보다 더 남성적이라고 자평했다”고 밝혔다. 또 “남성 역할자는 전형적으로 남성적인 인지 스타일에서 더 높은 점수를, 여성 역할자는 전형적으로 여성적인 인지 스타일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동성애 남성들 가운데 남성 역할자들은 여성 역할자들보다 남성적 성격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여성 역할자들은 남성 역할자들보다 여성적 성격 특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페이스북이나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토론토 프라이드 페스티벌’을 통해 2015년 모집했으며, 동성애 남성들과 이성애 남성들의 샘플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연령 측면에서는 아무런 차이도 발견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에 따른 발달 과정과 아동기의 성 고정관념 불일치성이 훗날 동성애 남성의 성적 지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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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이 여성 가슴에 집착하는 이유?

    왜 남성은 여성의 가슴에 집착할까? 과학자들은 남성이 여성의 가슴에 집착하는 것을 오랜 진화의 결과로 설명한다. ▷ 직립 보행 이후 가슴으로 성적 신호 보내 영국의 동물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데스몬드 모리스는 저서 《벌거벗은 여자》에서 인간이 직립 보행하면서 가슴으로 성적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동물의 경우 성적 신호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곳은 성기가 있는 엉덩이 부근이다. 그런데 인간이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엉덩이 아래쪽을 보여주기 어렵게 되자 여성의 가슴은 엉덩이를 모방해 두 개의 반구 모양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 뇌에서 유두와 성기는 같은 역할 뇌의 감각 피질 연구에 의하면 남성이 가슴에 집착하면서 여성도 달라졌다. 2011년 미국 럿거스대 배리 코미사룩 교수는 국제 학술지 ‘성의학 저널’에 여성의 유두와 성기의 감각이 뇌의 같은 곳에서 처리된다고 발표했다. 여성의 가슴이 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연구진들은 23~56세 사이의 건강한 여성들이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 안에서 스스로 질과 음핵, 유두를 자극하는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질과 음핵의 자극은 각각 뇌의 다른 곳에서 처리됐다. 그런데 놀랍게도 유두를 자극하면 fMRI 영상에 가슴 자극에 반응하는 뇌 영역뿐 아니라 질이나 음핵 자극에 반응하는 뇌 영역도 활성화됐다. 유두가 성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 환경에 따라 선호하는 가슴의 크기와 모양은 제각각 남성이 여성의 가슴에 매력을 느끼는 행동이 생물학적 근거가 있다 하더라도 문화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선호하는 가슴의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다. 미국 예일대 클레란 포드 교수는 저서 《성행위의 양식》에서 부족마다 선호하는 가슴 모양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가슴이 성적으로 중요하다고 보는 부족 13곳 중 9곳에서는 큰 가슴을 선호했다.반면 아프리카의 아잔데족과 간다족은 길고 늘어진 가슴이 가장 매력 있다고 여겼다. 아프리카의 마사이족과 남태평양의 마누스족은 똑바로 세워진 반구형 가슴을 선호했지만, 큰 가슴을 선호하지는 않았다. 남성은 여성의 가슴에 매력을 느끼도록 진화했지만, 환경에 따라 집착의 형태가 제각각이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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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다치지 않으면서 자전거 타는 법

    사이클 타기를 즐기는 16~88세의 남성 5,282명을 대상으로 한 2014년의 한 조사 결과 사이클 타기와 발기 부전 사이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경 손상이나 마비증세, 혹은 ‘안장 상처’라고 불리는 여러 증상들을 겪을 수 있다. 콜로라도 대학 스포츠의학센터의 앤디 프루이트 소장은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선택하는 등 남성의 성기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자전거 타기 법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성기 감각이 둔해지는 것은 사이클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문제다. 프루이트 박사는 “몇 시간 사이클링 뒤에 약간 성기 주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둔해졌다가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남성들이 있는데 감각 마비의 강도가 약하고 지속시간이 짧더라도 그건 문제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즉 감각의 일시적 마비는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성기로의 혈액 공급이 막히고 있다는 얘기다. “정원의 물 호스를 생각해보면 된다. 호스를 눌렀다가 풀어주는 걸 계속 하면 처음에는 물 흐름이 재빨리 복원되지만 나중에는 막힌 상태 그대로 있게 된다. 신경계도 성기도 마찬가지다. 또 젊었을 때는 괜찮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안장은 크기와 모양 모두가 자신의 체형과 생리적 특성에 맞아야 한다는 게 프루이트 박사의 조언이다. 그는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잘못된 안장을 타고 있는 게 아닌지, 아니면 자전거 자체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먼저 좋은 안장을 고를 것, 그리고 또 이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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